세계사라는 참을 수 없는 농담 - 짧지만 우아하게 46억 년을 말하는 법
알렉산더 폰 쇤부르크 지음, 이상희 옮김 / 추수밭(청림출판) / 201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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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역사에 대한 통찰을 위트있게 담아낸 책이다. 연표나 지도의 등장 없이 46억년 전 지구탄생부터 오늘날 4차 산업혁명시대에 이르기까지 세계사를 바탕으로 인류의 역사를 이야기하고있다. 우리가 잘못 알고 있던 역사, 역사를 바꾼 발명품과 도시들까지 알찬 내용들이 이 책에 가득하다. 또 시리아 난민과 트럼프시대, 게놈프로젝트 등 현시대의 문제점들을 바탕으로 지난 인류의 역사에서 반복되온 오점들도 고찰하게 만드는 책이기도했다. 세계사와 인류의 역사를 설명하는 책 치고는 마치 일반 인문학도서 같은 느낌이었다. 세계사에 미약한 나로서는 기본상식을 다시금 일깨우고자 하는 목표로 책을 들었다. 짧지만 우아하게 46억년을 말하는법이라는 표지의 문구 때문이었다. 하지만 참을 수 없는 농담이라는 제목을 더 눈에 담았어야했다. 저자는 인간을 향한 걱정가득한 시선으로 이 책을 집필한 듯 하다. 

 

 

 

 

 

 테러리즘과 민주주의에 대한 이야기도 흥미로웠다. 프랑스 국왕은 긴박감 넘치는 바스티유감옥 습격일에도 아무일이 없었다는 일기를 썼다. 의미없는 하루가 거대한 역사전환의 시발점이 될 수도 있다는것이다. 저자는 각자의 의미대로 우리가 역사를 만들어간다는 믿음을가지고 하루를 살아갈것을 제안한다. 그리고 조금 더 용기를 갖고 더 낫게 실패하자고 말한다. 세계사를 결정지은 대전환의 순간들과 보통의 인간이 악마가 되어가는 스토리도 재미있게 읽었다. 서양정신의 바탕을 이룬 인물로 플라톤이 아닌 바울을 꼽는것도 인상깊었던 부분이다. 한 번도 생각해본적 없던 소소한 인생의 질문들을 세계사를 통해 고찰해볼 수 있다는게 이 책의 장점이 아닌가 싶다. 아무리 시간이 흘러도 자기애적인 삶의 방식이 여전히 통용되고있고, 현 시점과 과거의 역사들을 비교하며 인류의 문제점들을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유럽과 아메리카 대륙의 역사이야기로 진행되기 때문에 우리와는 다른 시각이 느껴지기는하지만, 역사의 진실과 허구를 분별력있게 수용하고 과거의 사건들을 통해 현시대의 문제점을 인식해야함을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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