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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밤중에 개에게 일어난 의문의 사건 - 양장본
마크 해던 지음, 유은영 옮김 / 문학수첩 리틀북 / 2005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어느 책에선가 읽은 내용인데,
자폐증이란 이름처럼 자기마음의 문을 닫아거는 병이 아니라
누구나 선천적으로 갖고 태어나는, 사람의 마음을 읽을 줄 아는 능력,
즉 '마음이론(theory of mind)'이라는 것을 갖고 태어나지 못하여 겪는 장애라고 한다.
사람의 마음을 읽지 못하면 상대방의 말이나 표정에 반응할 수도 없으므로
'닫힌 사람'이 되고 마는 것이다.
본인의 의지나 노력으로 어쩔 수 없는 천형과도 같은 장애이다.
이 책은 그런 자폐인들의 내면을 너무나도 리얼하게 그려냈다.
내 주위의 몇몇 자폐인들을 생각하며 이 책을 읽었다.
그리고 비로소 그들을 제대로 이해하게 되었다.
물론 스토리도 재미있고
형식도 참신하지만
이 책의 또다른 가치는 여기에 있다.
백권의 이론서보다도
잘 씌어진 한권의 소설이 할 수 있는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