샘터 2020.4 - 창간50주년 기념호
샘터 편집부 지음 / 샘터사(잡지) / 2020년 3월
평점 :
품절


이번 호는 창간 50주년 생일호다. 무려 50년 동안 거르지 않고 매달 독자들을 만나왔다. 개근상으로 독자의, 독자에 의한, 독자를 위한 잡지라는 수식어를 수여하고 싶다. 50년간 한결같이 독자들의 행복을 싣고 달려왔으니. 누구나 행복하길 바라고, 나라가 번영하기를 바라는 샘터의 초심(初心)처럼, 앞으로의 50년도 행복의 귀감이 되고, 희망의 초석이 되는 잡지가 되기를.

1970년대 중반에는 편집실에 매달 2000통이 넘는 원고가 도착했으며, 1970년 대 후반에는 발행부수가 50만 부에 달했다고 한다. 그리고 작년, 폐간 위기를 겪은 샘터. 그토록 많은 독자와 함께 하던 잡지가 어쩌다... 허나, 이 잡지뿐일까. 라디오와 TV도 같은 수순을 밟고 있는걸. 그럼에도 샘터스럽게 희망을 말한다면, 유행은 돌고 돈다고, 그 흐름만 잘 타면, 레트로 감성에 빠진 요즘 사람들을 좀 더 샘터로 이끌지도 모른다. 그렇담, 찬란했던 그때 그 시절을 재현하는 것은 불가능할지라도, 재기(再起)는 꿈꿀 수 있지 않을까.

추억을 함께 꺼내 볼 만큼 오랜 시간 독자의 곁에 있어준 샘터는 그야말로 선물이었다. 독자들은 샘터에 담긴 다양한 삶의 모습에서 희망을 엿보고, 행복을 배웠다. 옛 것을 그리워하는 마음을 달래주기도 하지만, 세대와 세대를 이어주기도 하고, 혼밥, 혼술, 혼자 사는 시대에 함께 사는 법을 가르쳐 주기도 한다. 새로운 세상도 볼 수 있고, 새로운 지식도 얻을 수 있다. 그리고, 표현할 수 있는 공간과 각종 이벤트를 마련해놓고는 매월 독자의 참여를 기다리고 있다. 독자의, 독자에 의한, 독자를 위한 샘터니.

요즘 브런치가 대세지만 손에 잡히는 책자에 실린 나의 글은 또 다른 만족을 선사하지 않을까. 글쓰기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이 공간이 마음에 들 거다. 도전해보기 딱 좋으니. 매호 [특집]의 새로운 주제에 맞춰 쓰다 보면 글쓰기 근육이 생길 수밖에. [행복일기] 코너에 소소한 일상의 행복을 공유해도 좋다. 샘터를 통해 함께 웃을 수 있는 글을 써 보기를. 이로써 서로의 고단한 삶에 작은 보탬이 되고, 지금의 힘든 시기를 함께 이겨낼 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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