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행성 2
Daniel Lee 지음 / 처음북스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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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즈로 구성된 영화나 소설 등을 보면, 아무래도 1편에 비해 2편이 흥미와 집중도 부분에 있어서 상대적으로 약해지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이 "제9행성2"는 그러한 예상을 완전히 깬 소설 중 하나였다.


1편에선 전혀 언급이 없어 상상조차 못 했던 '검은 악마'라는 무지막지한 존재가 나타나게 되면서 시온 내 갈등과 분쟁이 극에 달했던 서로 다른 계층들이 인류 공통의 적을 두고 손잡고 필사적인 사투를 벌이는 것도 그렇고, 
(물론 그 와중에도 반목과 충돌은 크게 작게 계속된다.. 우리네 AB당들처럼)
1편에 이어 한층 더 스펙터클해진 사건들 속에서 주인공들이 더욱 입체적인 캐릭터로 변화하게 되어 더욱 박진감 넘치는 스토리가 전개되는 등 훨씬 더 흥미진진한 요소들이 가득해졌다.

 

유일한 아쉬운 점이 있다면, 항상 모든 이야기의 끝은 '어쨌거나 해피엔딩'이길 바라는 나로서 그렇지만은 못했던 엔딩의 일부분을 두고 눈물 찔끔하고 말았다는 것? 정도일 것 같다.
(물론 보다 높은 완성도의 스토리를 위한 작가님의 용단이었음을 결코 모르는 바는 아니다)


9행성이라고 했으니, 앞으로 8개의 행성이 더 남아 있단 뜻이겠지..?
로사의 활약이 펼쳐지게 될 다음 행성에 대한 이야기는 언제쯤 나오게 될지,
2권을 읽고 나니 점점 기대가 된다.

어찌 보면 우리 인간이 사는 세상은 다 똑같은 것 같아.
살아남기 위해, 번영하기 위해, 절망이 아닌 희망을 찾기 위해 우리는 떠나는 거야.
그것이 우리의 목적이야. - P3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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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행성 1
Daniel Lee 지음 / 처음북스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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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저런 생각이 많이 들게 한 책이었다.

 

시온과 크게 다르지 않은, 여러 문제가 난무하는 지금 내가 살고 있는 현시대에 대한 생각..

그리고 내가 사는 지금의 때는 아니더라도 언젠가는 분명 오게 될, 결코 낙관적일 수 없는 지구의 미래에 대한 생각 등...

 

장편 sf 소설은 호흡이 아무래도 길어 그다지 즐기진 않았는데, 이 책은 빠른 몰입감에 생각보다 빨리 완독할 수 있었다.

다루고 있는 이야기들이 우리 사회 곳곳에서 드러나고 있는 문제들과 맥락을 같이 하고 있어 스토리에 대한 궁금증이 읽을수록 더 커지는 것도 한몫을 했고,
댄, 로사, 벤, 폴 등 각자의 가치관과 방식을 따라 움직이지만 결코 평면적이지 않은 캐릭터들의 활약상이 매 장마다 다음 장을 기대하게 해주었던 것도 한몫을 했던 것 같다.

 

결코 가볍지 않은 주제들을 다루고 있긴 하지만,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재미있고 쉽게 읽혔던 1편이었다. 본격적으로 사건들이 전개될 2편도 빨리 읽어봐야겠다.

사람이 위기에 닥치면 본성이 드러나지.
어떤 사람은 숨고, 어떤 사람은 도망가고, 어떤 사람은 맞서 싸워. - P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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