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변의 카프카가 떠오르는 책

라스 만차스 통신 - 제16회 일본판타지소설대상 대상수상작
히라야마 미즈호 지음, 김동희 옮김 / 스튜디오본프리 / 2005년 9월

볼만한 책 없나 뒤적거리다가 일본 판타지 대상이라는

한마디에 끌려 사게되었다.

평소 판타지소설을 즐겨 읽는데 일본 판타지는 읽어 본적이 없었다.

우리나라 판타지의 대부분이 일명 '먼치키'소설 아닌가..

일본의 판타지 수준도 우리나라랑 비슷할까? 어떤 내용일까?

이런 여러가지 궁금증이 있었기에 기대감도 컸다.

애간장을 녹이던 택배가 도착하고 바로 읽었다.

그런데 표지는 여자가 차지하고 있는데 주인공은 남자였다.

택배 도착전까지 여자를 중심으로 스토리를 상상했는데

왠지 뒤통수 맞는 기분이었다.

줄거리는 주인공이 가족이란 족쇠 때문에 정해진 운명을 살아가며

누나의 죽음을 맞이하며 끝나는 성장소설이다.

이책을 읽으며 느낀 의문점은 이책은 '판타지'가 맞는가? 였다.

판타지가 아니고 이건 소설이었다.

도대체 어디가 판타지적인 요소가 있는지 모르겠다.

'어떤 부분이 판타지적 요소다' 라고 지적 한다면

다른 많은 소설들도 판타지로 전락하고 말것이다.

해변의카프카 또한..

이상하게 이 책을 읽으면서 해변의 카프카가 계속 떠올랐다.

책의 느낌이 아주 비슷하다고 할까..

첫장을 펼치고 나니 책의 흡입력 때문에 덮을 수가 없었다.

끝까지 일고 나니 뭔가 텅 빈듯한.. 묘한 느낌이 가슴속에서

떠나지 않았다.

몇번이고 다시 읽어 보고 싶은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