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버트 랭의 완벽한 종이접기 - 초급부터 고급까지 종이접기 뇌 운동 섹시한 두뇌계발 시리즈 9
로버트 J. 랭 지음, 김지원 옮김, 장용익 감수 / 비전비엔피(비전코리아,애플북스)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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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안녕하세요~

흥미로운 책 하나를 접하게 되어 이렇게 오랜간만에 리뷰하게 되었네요!^^

요새 아이들이 부쩍 색종이로 이것저것 접기를 도전하는데 책을 보자마자 내용이 너무 궁금하더라구요~




앞서 표지만 보아도 종이접기를 마구마구 도전해보고 싶은 비주얼입니다~

총 37개의 종이접기 작품이 들어있다는데 책을 보고 아이들이 얼른 만들어보자며 보채기에

얼른 아이들과 함께 접을수 있는 난이도부터 찾기 바빴답니다

아이들이 보기에도 흥미로워 보이나봐요~



저자를 소개하는 부분인데 물리학자 이자 공학자 출신인 그는 여섯 살 때부터 종이접기를 시작해 50년이상 활동기간 동안 700개 이상의 종이접기 도안을 고안했다고 해요~

그래서인지 언뜻 책내용을 살펴봐도 심상치 않는 난이도를 자랑하는 듯 합니다ㅠㅠ



접기 용어까지 있는줄을 몰랐는데 이 책을 보며 종이를 접으려면 용어들을 필수적으로 알고 있어야 되겠더라구요

저두 헷갈려서 왔다갔다 번갈아보며 종이를 접었어요


 

그래서 제가 고른 도안은 상어입니다

아이들이 보자마자 상어다~~를 외치며 이건 꼭 접어야해! 하는 표정을 짓네요!

완성작 상단에 보시면 이 작품을 위해서 필요한 종이규격을 알려주는데요

사실 상어는 그나마 쉬운난이도에 속해요~

15센치 이상의 정사각형 종이가 필요로 하기에 색종이로 대처 할수 있었지만

다른 고급난이도에서는 1:1.5 비율의 직사각형이라던가 정삼각형 등 다양한 모양의 종이와 크기를 요구(?)하기도

한답니다ㅎㅎ

아이들과 함께 접어야 하기에 고급난이도를 도전하기가 쉽지 않았는데

조금 어려운 작품은 태교겸 혼자 천천히 접어보려구요~^^




종이색을 신중히 고른후 본격적으로 두 아들과 접기 시작해봤어요!

큰아이가 특히 신나하더라구요~

둘째는 도저히 따라올수가 없는지 자꾸 도움요청을 하네요ㅎㅎㅎ

큰아이도 어려운 부분은 제가 조금씩 도와주며 고사리같은손으로 열심히 따라 접었어요

 

뒤에가서는 저도 조금 헷갈려서 책 쳐다보기를 수십번ㅋㅋ

쉬울줄 알고 도전했는데 생각보다 그림으로만 보니 헷갈리기도 하더라구요

하지만 포기하지 않고 첫째와 결국 완성했답니다~^^

(둘째는 어느덧 포기하고 자리이탈을 해버렸네요...)

 


사실 꼬리부분에서 이게 맞나?? 반신반의 하며 접었는데 일단 보이는대로

접어보고 완성했다며 첫째와 야호~~했지요ㅎㅎㅎ

완성하고나니 모양이 물론 상어같긴 하지만 1프로 부족한 느낌이 들어서

눈도 그려주자 했어요


 

역시 상어라면 부리부리한 카리스마있는 눈을 그려줘야 제맛!!!

빨간색은 제가 접어보았고

노란색은 첫째가 접었어요~!

첫째가 뒤늦게서야 자기가 고른색이 조금 아쉬웠는지 다시 만들까?했는데

완성작을 보곤 그래도 만족스러워 하더라구요~^^

다음엔 어떤걸 만들어볼까 하며 책을 살펴보지만

만만치 않은 난이도를 보더니 "쉬었다가 만들자~" 하던 첫째랍니다ㅠㅠ



*집에 난이도가 쉬운 종이접기 책이 있어서 너무 반가운 마음으로 책을 열었다가

난이도를 보고 허걱!!!! 했던건 사실인데요ㅠㅠ

그와 함께 어쩜 이런 과정으로 완성작을 만들어낼 생각을 할수 있을까? 하는 존경스런 마음도 생겨나더라구요ㅎㅎ

흔히 사람들이 줄타기나 서커스등을 볼때면 곡예를 한다고 하잖아요

조금 오바스러울수도 있으나 이 책은 종이로 곡예를 하는듯한 느낌도 들었어요!

하지만 아쉽게도 어린아이들에게 강추!!해드릴만한 책이라곤 못하겠어요~


물론 아이들도 도전할만한 난이도는 몇개 들어있지만 난이도가 상당히 하드한지라 제가 봐도 갸우뚱하는 과정들이 있어서 너무 어린아이들 종이접기 입문용으론 어렵지 않나 싶네요

근데 제가봐도 도전해보고픈 작품들이 많아서 접고나면 누구에게라도 자랑하고 싶을거 같아요!

뭔가 집에 인테리어겸 전시해놓으면 뿌듯할것만같은 기분이 들게하는 작품들이 많거든요~!

같은 작가의 유아를 대상으로한 종이접기 책이 있다면 굉장히 좋을거 같다는 생각도 잠시 들었는데

그만큼 작품 퀄리티가 상당히 훌륭해보였답니다!

종이접기를 좋아하거나 즐기는 분, 관심이 많으신 분이라면 이 책 강력하게 추천해드리고 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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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놀고 싶은 날 숨은그림찾기 - 빨간고래와 떠나는 숨은그림 여행 40코스 혼자 놀고 싶은 날 미로찾기
박정아(빨간고래) 지음 / 조선앤북 / 201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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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놀고 싶은 날 - 숨은 그림 찾기(서평)



요새 매일 매일 처진 날의 연속이였는데

아주~ 오랜간만에 재미난 힐링놀이북 한권 소개해드려볼까 포스팅을 해봅니다!

저도 예전에 많이 즐겼던 게임이라 오랜만에 접하니 더 반갑더라구요ㅎㅎ


숨은 그림찾기

작가
빨간고래
출판
조선앤북
발매
2018.0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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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고래(박정아) 작가님의 '숨은 그림 찾기' 입니다.

왠지 낯이 익는 작가님이다 했는데 컬러링을 즐기시는 분이라면 다들 아실거라 생각해요ㅎㅎ

컬러링 앤 더 시티, 컬러링 앤 더 푸드라는 컬러링북을 출간하셨었는데

저 역시 컬러링을 하면서 구입한적이 있었네요.

그래서 그런지 작가님의 숨은 그림찾기도 너무너무 기대 됐어요~!



책 표지부터 눈에 확 들어오죠?

여행을 테마로 한 놀이북인지라 표지에서도 그 분위기를 그대로 느낄수 있네요


여러 분야에서 일러스트레이터로 활약하고 계신 작가님이세요

역시나 컬러링 앤 더 푸드 등 다수의 책들을 출간하셨었네요~^^




작가님의 반기는 글과 함께 이제 책속을 살펴볼게요~^^




직장인 이라면 누구나 공감하는 그림 아닐까요?ㅎㅎ

일을 하면서 잠시 일탈을 꿈꾸거나, 여행 계획을 짰다면 그 날만을 손꼽아 기다리는 기분.

저도 저런 때가 있던터라 첫 페이지부터 뭔가 감정이입이 되네요

감상도 잠시 눈은 어떤 물건들이 숨어있나 찾고 있더라구요ㅋㅋ




여행준비를 시작으로 여러 나라의 도시들을 살펴볼수 있어요


작가님의 개성넘치는 그림과 색감덕에 제가 마치 여행을 하고있는것 같은 기분도 들고

찾아야하는 페이지들도 가득 있어서 눈과 손이 즐거울것 같아요ㅎㅎ


마지막 페이지에요!

여행을 다녀온 후죠?ㅎㅎ

다녀오고 나서 한동안 여운이 가시질 않지만 그래도 여행이 주는 설렘과 즐거움은 언제나 반갑더라구요.

여기까지 눈 동그랗게 뜨고 찾아야할것들이 너무 많아서 지루할 틈이 없네요~!


뒤쪽에 정답도 알아보기 쉽게 표시되어 있어요



 



 


부록으로 요렇게 컬러링페이지까지 넣어주셨어요~!!

역시 작가님 센스만점이셔!ㅎㅎㅎ

나중에 꼭 칠해봐야겠네요~^^





저도 그럼 즐겨봐야겠죠~?ㅎㅎ


첫페이지부터 차근차근 해볼려구요

쉽게 보이는것도 있는 반면 한 두개는 계속 눈을 이리저리 굴리다가 발견했어요ㅎㅎㅎ


역시나 찾기 쉬운건 금방금방 동그라미를 쳤는데

사실 마스크를 못찾아서ㅋㅋㅋㅋㅋㅋㅋ뒤에 정답을 봤어요 하핫

이 페이지부터는 저희 아들이 같이 동참했어요ㅎㅎ


저희 아들도 재미있는지 자기도 펜달라며 열심히 찾더라구요

보기와 다른 뜬금없는 물건을 가르키기도 하고 그러지만ㅋㅋ 아이하고 같이 찾으니 더 잼나네요^^

찾으면서 난이도가 생각보다 낮다고 하실수도 있지만

오히려 전 편안하게 찾을수 있고 아이와 즐길수 있으니 더할나위 없는 힐링 놀이북이란 생각이 드네요

마지막 페이지까지 아이랑 열심히 즐겨보도록 하겠습니다!ㅎㅎㅎ

저번에도 다른그림찾기 놀이북을 리뷰한적이 있었는데

요새 이런 힐링놀이북들이 많이 출간되면서 집에서도 편하게 힐링할수 있는 아이템들이 점점 더 늘어나는것 같아 너무 좋아요!

성인, 아이 할거 없이 누구나 즐길수 있는 놀이북으로써 추천드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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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의 이름은 유괴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권일영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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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난 히가시노 게이고 작품이라면 묻지도 따지지도 않는 편이다.
미스테리라는 장르에 입문하게 해준 작가라고 봐도 무방하기에 읽었던 책들은 대부분 만족스러웠던 편이다.
또한 내 삶에 많지않았던 독서비중을 조금 더 높여주고 독서시간을 나름 즐기게 해준 작가이기 때문에 왠지 고마운 마음이 들기까지 한다.

게임의 이름은 유괴
저자 히가시노 게이고
출판 알에이치코리아
발매 2017.11.25.
미스테리 장르가 대부분이다보니 작품마다 비슷한 분위기를 내뿜고 있을것 같지만 읽어보면 항상 허를 찌르는듯한 반전과 결과를 가져다주었고 그런덕에 그의 작품이라면 대체로 의심하지않고 읽어보았다.

그리고 이번 책 역시 읽기전부터 그가 어떤 줄거리를 선사할지 잔뜩 기대감을 안은 채로 책장을 열었다.

사쿠마 순스케는 중견기업에서 인정받은 회사원이였다.
열정적이고 성실한 근무태도 만큼이나 성과도 뛰어났기에 그의 능력은 어느 누구도 부정할수 없었다.
하지만 그런 그에게도 시련이 닥치게 된다.
닛세이 자동차에서 수주한 광고업무와 관련된 큰 프로젝트가 엎어지게 된것.
사장 고쓰카에 말해 의하면 닛세이 자동차 부사장자리에 새로 취임한 가쓰라기 가쓰토시의 방침이라고 한다.
한번도 맡은 임무에 실패해본적이 없던 사쿠마 입장에서는 그저 굴욕적일수밖에 없었다.
술을 한잔 하고 집에 들어가려던 순간,
문득 묘한 충동이 일었고 곧장 가쓰라기가 사는 동네로 향했다.

엄청나게 큰 서양식저택 앞에 압도당한 사쿠미는 다음을 기약하며 발길을 돌리려는데 마침 저택의 담을 넘고 있는 여자를 발견하게 되고 직감적으로 그녀를 미행해야되겠단 생각을 한다.

결국 호텔 방을 잡으려는 그녀를 도와주면서 사쿠미는 그녀의 정체를 알게 된다.
가쓰라기와 불륜관계를 맺은 여성 사이에서 태어난 아이 '주리'
지금은 또 다른 여자와 재혼한 상태로 그들 사이엔 딸 아이가 한명 존재한다
아무래도 상황이 상황인만큼 그 집안에서 눈에 가시같은 존재일수밖에 없는 주리는 견뎌지못하고 가출을 결심한다 .

이런 경위로 만나게 된 사쿠미에게 주리는 돈이 필요하다며 아빠에게 대신 받아달라는 부탁을 하고 그녀를 이용해 가쓰라기로부터 자신의 위신을 다시 되살려 보려고 생각했던 차, 사쿠미는 위험한 게임을 생각해냈다.
그리고 주리를 유괴한것으로 그들은 게임을 시작했다.
사쿠미의 게임의 목적은 돈이 아니였다.
가쓰라기에게서 받은 모욕, 굴욕을 이 게임을 통해서 갚아주고자 했다.
그렇게 사쿠미의 계획대로 게임에서 승리했다. 게임 오버와 함께 각자 서로의 일상으로 돌아가리라 생각했던 사쿠미는 주리의 행방불명에 이어 곧바로 충격적인 소식을 접하게 된다.


이제 사건은 여기서부터 점점 반전을 맞이하게 된다. 과연 게임은 정말 끝난것일까?

역시나 기대했던 대로 다음 장이 궁금하여 손에서 책을 놓을 수가 없었다.
언제나처럼 항상 어떤 반전이 기다릴까?하며 다음 상황을 유추해가며 작가의 책을 읽는 시간이 꽤 즐겁다.
아직 다 읽지 못한 , 그리고 앞으로 또 쏟아져 작품들, 그만큼 작가의 책을 더 만날수 있단 사실이 그저 반갑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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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의 영휴
사토 쇼고 지음, 서혜영 옮김 / 해냄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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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오래간만에 뭔가 마음이 먹먹해지는 소설을 읽은 탓인지 마지막 장에서 한동안 눈을 못떼고 다시 읽고 또 다시 읽어보았다.
'달의 영휴' 제목부터 조금은 판타지스러운 느낌이 들었는데 줄거리에서도 역시 그 느낌이 빗나가지 않았다.
하지만 읽으면 읽을수록 판타지보단 이 세상 어느 곳에서는 정말 일어났거나 일어날수도 있을것만 같단 생각이 들었다.

달의 영휴
저자 사토 쇼고
출판 해냄출판사
발매 2017.11.30.
참 오래간만에 뭔가 마음이 먹먹해지는 소설을 읽은 탓인지 마지막 장에서 한동안 눈을 못떼고 다시 읽고 또 다시 읽어보았다.
'달의 영휴' 제목부터 조금은 판타지스러운 느낌이 들었는데 줄거리 역시 그 느낌이 빗나가지 않았다.
하지만 읽으면 읽을수록 판타지보단 이 세상 어느 곳에서는 정말 일어났거나 일어날수도 있을것만 같단 생각이 들었다.

사고로 아내와 딸을 잃은 오사나이 쓰요시.
곧 딸의 고교친구였던 미도리자카 유이와 그녀의 딸 '루리'를 만나게 된다.
오사나이의 딸 이름 역시 '루리'
그리고 유이의 딸 루리는 그를 아주 잘 안다듯이 과거에 경험했던 상황을 이야기하며 오사나이를 당황하게 만든다.

오사나이는 아내 '후지미야 고즈에'와 딸 '오사나이 루리'와 함께 소소하지만 행복한 가정을 이루고 있었다.
하지만 7살이 된 루리가 열병을 앓고 난 이후 그들의 가정은 그저 평화롭지만은 않았다.
루리의 전과 다른 모습을 알아차린 아내 고즈에로부터 여러 차례 고충을 들었지만 오사나이는 전혀 의심치 않았다.
그리고 루리의 가출, 곧이어 모녀의 사고.
장례식장에 얼굴을 비춘 미스미 아키히코는 나중에 다시 한번 오사나이를 찾아가서 모든 이야기를 털어놓는다.
여기서부터는 나뿐만 아니라 누구든지 다음장을 놓치기 힘들만큼 줄거리에 빠져들거라 생각한다.

미스미 이야기를 접하기전까진 사실 짐작을 못했었는데 그와의 인연을 잊지못한 루리의 미스미를 향한 마음. 이것들을 환생으로 풀어낸 이야기를 읽으며 상당히 신선하단 생각이 들었다.
어쩜 이런 구조로 또다시 엮을 생각을 했는지 작가의 역량에 새삼 놀랬다.

비칠비칠 할아버지가 된 미스미가 됐어도 유혹할거란 마사키 루리의 말이 책을 다 읽고나선 왜 이렇게 슬프게 느껴졌던지.
그렇다고 해서 신파라고 느껴질만큼 느끼한 스토리도 아니고 그냥 정말 있었던 사실마냥 담백하게 써내려간 작가의 글이 오히려 마음을 저려오게 했다.

'루리도 하리도 빛을 비추면 빛난다'
마지막까지도 기억나는거 보니 이 책에서 가장 여운이 남는 문장임이 틀림없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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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러스트미 오베이북스 소설선 1
김규나 지음 / 오베이북스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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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 눈에 생긴 알수없는 가시로 인해 시한부선고를 받은 강무훤.
6개월 남짓 남은 삶을 그는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막막하기만 하다

트러스트미
저자 김규나
출판 오베이북스
발매 2017.11.15.
어디서부터 잘못됐던 것일까?
지하철 5호선 기관사인 강무훤은 누구보다 열심히 살았다.
모델지망생인 유리가 자신이 운행하던 지하철로 뛰어드는 바람에 트라우마가 생긴 그는 그후로 모든걸 놓았다. 일도 가정도..
결국 버티기 힘든 아내는 이혼을 요구했고 그 과정에서 어느순간 장미가시와 같은 돌기가 눈에 자라기 시작했다.

원인도 치료방법도 없어 절망의 시간만 보내던 찰나 한통의 메일을 받게 된다.
"당신은 무엇입니까?"
스팸으로 치부하려 했지만 이윽고 발신자를 만나게 된다.
처음 만나는 순간부터 강무훤의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는 그녀 정하운.
트러스트 미 재단에 속해있다는 그녀는 강무훤에게 거절할수 없는 제안을 건낸다.
그리고 에바의 노트와 함께 주소가 적힌 메모를 받은 그는 메모에 적힌 주소로 찾아가게 되고 그곳에서 최주결 박사를 만난다.

"특수돌기 증후군"이란 생소한 병명.
곧이어 정하운 역시 이 병을 앓았던 사실을 알게 됨으로써 더욱더 살고자 하는 욕망이 그를 사로잡았다.
하지만 최 박사가 개발한 약은 48시간동안 효과가 지속되고 그 시간후론 살거나, 심장이 터져 죽을수도 있다고 하기에 강무훤은 고민을 거듭하다가 결국 자신을 믿어보기로 한다.
48시간뒤 알람을 맞추고 자고 일어난 그는 거짓말같이 없어진 가시를 보며 다시금 삶에 대한 결의를 다져본다.
그에게 남은 시간은 48시간...
과연 그는 살수 있을까?..아님 죽게 될까?

꽤 탄탄한 스토리라서 읽어나가는데 거리낌이 없었다. 강무훤이 여러번 자신은 열심히 살았다고 외치지만 사실 그가 누굴 위해 그토록 열심히 살았을까?
결국 자기 자신만을 위한 삶을 살았던건 아닌지 의심스러웠다.
무조건적인 아내의 이해만 바라는 그의 모습에서 '난 열심히 살았다'고만 외치는건 뭔가 이중적인 면처럼 보여지기도 했다.
트라우마로 인해 집에서 거의 운둔하며 무기력하게 지냈을땐 삶에 대한 의욕이 제로에 가까웠던 그가 가시가 생기고 48시간 제한된 삶을 가진후로 오히려 살고자하는 욕망이 강해진 모습을 보니 괜히 씁쓸한 기분마저 들었다.
그는 부모에게도, 아내에게도, 하운에게도 계속해서 버림받았다는 생각뿐이였다.
자기 스스로 어떤 생각의 틀에 가둔채 그 틀에서 나오기위해 발버둥친적이 있었는지 강무훤에게 묻고 싶다.
책을 읽어나갈수록 나 역시 내 삶을 한번 되돌아보는 계기가 되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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