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질러! - 문제는 침묵이 아니라 용기야 탐 청소년 문학 17
에릭 월터스 지음, 정회성.김인경 옮김 / 탐 / 2015년 11월
평점 :
절판


 

처음 제목을 보았을 때 어 너무 진진한 이야기인가? 아니면~? 그러다 책 표지를 보니, 만화같은 아주 가벼운 이야기인가? 라고 순간 망설일 무렵, 부제목"문제는 침묵이 아니라, 용기야"라는 문구를 보고, ~ 진지한 소재를 재미있게 다루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 이 책을 선뜻 선택하였다.

 

(이안), 오즈월드 2명의 남학생과 줄리아라는 여학생 3명의 십대 청소년들이 이야기를 이끌어 간다. 2개의 이야기가 엮어져 있는데, 등장인물은 똑같다.

 

첫번째 이야기 "프랭키스 프리 프라이데이"는 두 개의 이야기 중 더 재미있고, 극적이다. 함께 읽은 6학년 아이가 영화로 만들어도 재미있겠다는 이야기를 한다. (이안)의 이야기가 좀 더 비중이 있고, 이야기에 등장하는 필립 선생님이 마지막에 큰 역할을 하시고, (이안)이 명연설을 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주셨다는 점에서 공이 크다.

 

"저는 이런 말로 연설을 시작하고 싶습니다. 여러분은 모두 어리석은 사람들입니다. 여러분은 모두 쉽게 기만당하고 속임수에 넘어가는 어리석은 패배자들입니다." 소란스런 청중, 분노의 침묵 뒤에 이어지는 연설 "여러분은 어리석다고 생각한 건 제가 아닙니다. 그건 프랭키스 패스트푸드 체인점 이고~" 그야말고 반전이 주는 명쾌함과 핵심을 간파하는, 조용한 연설의 힘을 느끼게 하는 명대사였다. 두 번째 이야기에 비해서 첫 번째 이야기에서는 친구인 줄리아와 오즈월드의 성격이 크게 입체적으로 다뤄지지는 않는다. "문제는 침묵이 아니라, 용기야"라는 책의 부제목을 확인시켜주는 부분이다. 메세지만 강한 것이 아니다. 이 책은 재미 또한 절대 놓치지 않았다.

 

두번째 이야기는 "한밤중의 수상한 그라피티" 이다. 제목부터 내가 알기는 알지만 정확하게 알지 못하던 용어이다. 알고 보니, 그리 낯선 말도 아니다. 첫번째 이야기에서 다소 좀 멍청? 순진하게 보여졌던 오즈월드의 반전이다. 위즈라는 닉네임으로 그라피티를 그리는데, 그 동기와 의도가 적지 않다. 십대가 벌이는 시민운동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다소 평면적이었던 친구들과의 우정도 끈끈하게 발휘된다.

 

(이안)의 변호사 부모님은 크게 직접적으로 개입하지는 않지만, 글을 읽는 독자에게 안정감(법률소송이 생겨도 주인공이 무조건 답답하게 패배하지는 않겠지 라는 안정감을 주고 나(이안)의 당찬 용기-법률적 지식의 밑받침된-)을 주는 이야기 장치가 된다. 그리고 이 책은 또다른 현대 예술가들에 대한 관심도 이끌어 주는 계기도 된다.

 

나는 이렇게 이 책을 소개하고 싶다.

"<일단 질러! - 문제는 침묵이 아니라, 용기야"> 이 책을 일단 읽어봐! 너무 재밌어~~그리고 공존하는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 수도 있다는 희망도 함께 주는 책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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