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명창과 사라진 소리꾼 - 신재효와 진채선의 판소리 이야기 토토 역사 속의 만남
한정영 지음, 이희은 그림, 전국초등사회교과 모임 감수 / 토토북 / 201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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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릇 "정치"는 사람의 현실 삶을 바로 잡아주는 것, 올바른 정치 종은 정치하면 그 나라에 살고 있는 사람들의 삶을 옛날보다는 나아지게 만드는 현실적인 힘을 갖고 있다고 규정한다.

 한편 "문화"는 정치보다는 사람들에게 덜 직접적인 것, 좀 여유있을 때 즐기는 것, 또는 현실상태를 얼버무려 표현하는 것 이라고  내 나름 정의를 내려본다.

  이 책 "귀명창과 사라진 소리꾼"-신재효와 진채선의 판소리 이야기 는 나의 이런 정의의 순서를 뒤바꾸어 놓았다.

 정치가보다도 더 식견이 높은 문화인(신재효)가 백성들이 현실 삶(정치, 앞으로의 세계)를 개선하고 발전시키는 선도적인 일을 일치감치 하고 있는 것이다.

 학창시절에 구한말 복잡한 정치사 연대를 공부할 때 '신재효 판소리 정리'이렇게 한 줄로 공부한 것일 뿐이었다. 그런데 이 신재효라는 인물이 이렇게 시대의 아픔과 근본에 대한 고민을 하고 획기적인 실천을 한 것인지, 그것이 왜 의미가 있는지 이 소설책을 통해 알게 되었다.

 신분을 철폐하는 평등사상, 남녀의 차별을 없애는 평등사상이 이렇게 삶과 밀착되어 있는 것이라는 것도 한결 가깝게 느낄 수 있다.

 고증한 역사를 발판으로, 소설이라는 과정을 거치니 진실과 감동이 어우러져 큰 울림을 전해주는 것같다. 진채선이 뛰어난 실력을 바탕으로 궁궐에 들어가 활동하게 된 후 스승과의 재회(소리를 통한 재회)가 너무 아쉬웠고 뒷 이야기를 좀 더 전해주었으면 하는 마음에 이 책을 다시금 들추어 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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