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의에 대하여 - 무엇이 우리를 살아가게 하는가
문형배 지음 / 김영사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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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사 서평단 책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책 제목의 '호의’라는 단어가 눈에 들어온다.
판사가 호의를 베푸는 역할은 아닐텐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자는 평생의 꿈이었던 자신의 첫 책을 ‘호의’로 시작했다.
아마도 그는 어려운 형편의 자신에게 장학금을 주어 고등학교, 대학교를 다닐 수 있도록 선을 베푼 김장하 선생님의 호의를 떠올렸을 것이다. 그리고 그분의 뜻대로 다른 사람들에게, 이 사회에 그것을 다시 갚고자 노력했다. 실제로 그는 어려운 청소년들을 위한 봉사를 계속해 왔다.

저자는 판사의 직을 소명으로 받아들이고 좋은 재판을 하고자 부단히 애쓰며 살아왔다고 말한다.
편견과 독선에 빠지지 않고자 수많은 책을 읽었다.
그는 형사재판 중 한번도 사형 선고를 하지 않았으며, 민사 재판에서는 원고와 피고 측이 각각 실리와 명분을 찾아 모두가 이길 수 있는 협상과 조정에 무게를 두었다고 말한다.
자신이 한때 이곳에 있음으로 해서 단 한사람의 삶이 행복해진다면 그것이 성공이라는 생각으로 살았다고 말한다.

저자는 ‘착한 사람들을 위한 법이야기’ 블로그 활동을 20여년간 해오고 있다.
‘착한 사람은 법을 모르고, 법을 아는 사람은 착하지 않다' 는 현실을 직시한 것이다. 정의로운 사회를 만들기 위하여, 그가 생각한 가장 좋은 방법은 착한 사람이 법을 알게 하는 것이다. 그 길만이 법이 나쁜 사람을 지켜주는 도구 역할을 하지 못하게 하는 지름길이다.

저자가 무엇을 목표로 살아왔는지, 어떤 생각과 태도로 삶을 살아왔는지, 그리고 무엇을 목표했는지, 그의 오랜 시간이 이 책에 투명하고 소박하게 기록되어 있다. 저자를 만나 대화를 나눈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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