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주가 남주랑 처음으로 선 넘는 계기부터 남주 존재까지 모두 판타지인데 너무 재미있어요. 가끔 다른 소설에서 연하남인데 여주한테 맞먹고 건방지게 구는 캐릭터들을 봤었는데, 이 소설 남주는 여주한테 적극적으로 플러팅하면서도 꼬박꼬박 존대하는게 좋았어요. 두 사람의 과거의 인연이 나오는 장면들은 풋풋하고 귀엽고 그 외에는 거의 씬인데 지루하지 않아서 호로록 읽었어요. 잘 읽었습니다.
2권에서는 여주랑 함께 지내면서 츤데레적인 면을 많이 드러내는 남주의 변화가 새삼스러울 정도로 인상적이었어요. 미래를 섣불리 기약할 수 없어서 여주한테 모든 걸 비밀로 하는 게 좀 답답했지만 그래도 여주를 향한 남주의 사랑이 싹트는 걸 몰래 지켜보는 느낌이라 좋았어요.
여주는 눈물이 진짜 많지만 고집스러운 데가 있고 남주는 성격 더럽고 입버릇 나쁘지만 나름 자기 본질을 알고 객관화가 되어있는 편이라 흐린 눈하고 읽는 게 가능했던 것 같아요. 초반에는 여주는 사랑에 빠져서 남주한테 매달리는게 이해가 안 갔었는데 어디 의지할 곳 없는 여주라서 더 그랬던 것 같아 마음이 짠했어요. 씬이 많이 나오는데도 지루하지 않고 호로록 읽을 정도로 재미있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