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낙 피폐하고 여주가 데굴데굴 구른다길래 궁금증에 읽어봤는데 세 권 내내 여주의 상황이 나아지는 게 없고 고구마 그 자체에요. 근데 너무 맛있어서 저도 모르게 손이 가는 고구마네요 ㅎㅎㅎ보통 피폐물에서는 볼 수 없는 남주의 폭력을 계속해서 마주하면서 아 이 놈은 용서 못 받겠다 싶었는데 역시나 결말이 그래서 만족스러웠어요. 왕가의 부인들이 소설에서 차지하는 역할이나 비중이 큰데 여주가 개고생하는 서사에 꼭 필요한 인물들이라 크게 거슬리지는 않았어요. 세 권이나 되는데 한번에 다 읽은 건 이 작품이 처음일 정도로 엄청 재미있었어요.
시크님 특유의 오만한 집착 남주가 여주한테 정신없이 빠져드는 이야기네요. 몸정이 생기면서 사랑에 빠지게 되는데 그 묘사가 참 적나라하고 좋네요ㅎㅎㅎ 남주가 책 제목과 완벽하게 일치하는 캐릭터에요. 잘 읽었습니다.
여주 혼자 짝사랑하는 줄 알고 읽다가 남주 시점이 나오고 그래, 이거지! 하면서 읽었어요. 사실은 남주도 여주한테 마음이 있었다는 로설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설정을 남주 시점으로 읽으면서 많이 설렜네요. 스토리, 심리묘사, 캐릭터 다 좋았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