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낙 피폐하고 여주가 데굴데굴 구른다길래 궁금증에 읽어봤는데 세 권 내내 여주의 상황이 나아지는 게 없고 고구마 그 자체에요. 근데 너무 맛있어서 저도 모르게 손이 가는 고구마네요 ㅎㅎㅎ보통 피폐물에서는 볼 수 없는 남주의 폭력을 계속해서 마주하면서 아 이 놈은 용서 못 받겠다 싶었는데 역시나 결말이 그래서 만족스러웠어요. 왕가의 부인들이 소설에서 차지하는 역할이나 비중이 큰데 여주가 개고생하는 서사에 꼭 필요한 인물들이라 크게 거슬리지는 않았어요. 세 권이나 되는데 한번에 다 읽은 건 이 작품이 처음일 정도로 엄청 재미있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