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님 전작들이 아주 살짝 제 취향에서 비껴가는 느낌이라 이 책도 키워드 읽고 조금 고민하다 질렀는데 작가님 책 중 제일 재미있었던 걸 보면 작가님이 원래 끓이는 김치찌개보다 살짝 순한 맛이 제 취향이었나 봐요. 여주가 맹랑한데 귀엽고 또 여린 면도 있는 복합적인 캐릭터인데 매력있어요.
남주가 여주한테 폭력을 써서 여주가 남주 무서워하는 건 그렇다고 치고 여주에 대한 남주의 사랑도 별로 느껴지지 않아서 좀 아쉬웠어요. 아무리 깡패라도 순정은 있을 거 같은데 남주는 그런 것도 안 보이고 그냥 타지않는 쓰레기네요. 여주가 이렇게 무기력하고 꿈도 희망도 없이 살 수 밖에 없는 건 남주 때문이라서 그냥 안타깝고 가여웠어요. 많이 피폐하지만 재미는 있어서 술술 잘 읽혔어요. 잘 읽었습니다.
상식적으로 이해가지 않는 사고방식을 가지고 있는 등장인물들인데 거기에 걸맞는 이유나 뒷배경이 있어서 나름 설득력이 있어요. 씬이 굉장히 적나라하고 분량으로 따져도 많은 편인데 스토리가 있고 남주가 의외로 순정남이라서 좋았어요. 재미있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