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주 하나에 남자 여럿인데 씬이 계속해서 나와서 판타지물 같아요. 머리 비우고 보기에 괜찮아요.
동생인 로베르와 에밀리는 찐 사랑이고 형 헤스먼드 불청객같은 존재인데 갑자기 나타나서 에밀리한테 집착하지만 사랑이 없는 관계라 중반부터는 읽기 괴로웠어요.헤스먼드가 집착남이라고는 하지만 여주를 좋아해서 집착하는게 아니라 자신의 소유물로 보고 실제로 여주를 대하는 방식도 소름돋고 공포스러워요. 헤스먼드가 여주랑 같이 지내다 보면 사랑이 싹트지 않을까 기대도 좀 했었는데 그런 거 없고 끝까지 피폐스러워요. 그래도 개인적으로는 결말이 뻔하지 않아서 재미있게 잘 읽었어요.
여주가 좋게 말하면 밝고 긍정적이고 나쁘게 말하면 좀 대책없는 스타일이에요. 남주는 아무리 미남이라지만 입만 벌리면 여주 빈정 상하게 말하는데 남주가 한 짓에 비해 여주가 용서를 너무 쉽게 해줘서 여주가 심각한 얼빠인가 싶을 정도였어요. 여주가 명예훼손으로 고소당하는 걸 모면하려고 몸으로 시작한 관계가 두 사람에게 있어 사랑으로 변하는 과정을 발랄하지만 섬세하게 잘 묘사한 글 같아요. 잘 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