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걷기로 했다
앤드루 포스소펠 지음, 이주혜 옮김 / 김영사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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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걷기로 했다] 걷기의 의미


어떤 영감을 얻을 때면, 우리는 한적한 곳에 쉬거나 걸으면서 생각을 다듬곤 한다.


'걷는다는 것'은 '뛰는 것'과 달리, 많은 에너지를 필요로 하지 않기 때문에


걷는다는 것은 '생각하면서 걷기가 가능한 운동'이다. 


그렇기에 많은 이들이 '걷기운동'을 하며 '사색'에 잠기는 풍경을, 도시에 조성된 숲에서 볼 수 있다.



하지만, 이 '걷기'는 좀 다르다고 할 수 있다.


무려, 6400km의 미국 대륙을 횡단하는 '걷기'는 우리가 단순히 생각하는 '걷기'와 동떨어진 이야기일지도 모르겠다.


라디오 프로듀서이자 작가인 그는, 왜 걷기로 했는가?


대학생들이 '국토대장정'을 할때에 하는 이유는, 단순히 '걷는 것'에 의미를 두지 않는다.


이 책의 저자역시도 '미국 대륙을 그저 횡단하는 것'에 목표가 있었다면, 그저 이 책은 '대륙횡단 이야기'로만


그쳤을 것이다. 하지만 그가 그의 집 뒤편의 철길에서부터 시작하여 캘리포니아 하프문베이까지


도달할때에 그는 '수많은 사람들을 만났고, 그들의 이야기를 통하여 자기 자신을 되돌아 보게 되었다'


그래서, 이 책은 '그의 이야기임과 동시에, 그가 만난 사람들의 이야기'이기도 하다.



그는 가을에서 겨울로, 겨울에서 봄과 여름으로 이어지는 계절의 시간동안


교도소의 재소자들, 라틴계 남자들, 메시아 지망자들 등 정말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게 된다.



그가 만나는 사람에게 묻고 싶은 질문은 한가지


'만약 당신이 스물세 살로 돌아간다면 무슨 말을 해주고 싶은가'라는 이야기이다.


그가 23살의 청년이기도 했기 때문에, 그의 질문은 수많은 대답과 또 새로운 질문을 품게 만든다.



질문은 한가지이지만, 자신이 처한 상황과 환경, 겪어온 인생이 다른 이들에게는


대답은 저마다 다르다. 그들이 무엇을 이야기했는지, 그리고 저자가 이들의 이야기를 통하여


무엇을 얻었는지를, 에세이를 읽어보며 마치 그림을 그리듯 함께 걷는이들을 그려보게 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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