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문화정책론 - 21세기 최강대국의 가장 강력한 아이콘, 증보판
박광무 지음 / 김영사 / 201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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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문화정책론] 문화가 '힘'이다.


'나는 우리나라가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나라가 되기를 원한다.

가장 부강한 나라가 되기를 원하는 것은 아니다.

내가 남(일본)의 침략에 가슴이 아팠으니, 내 나라가 남을 침략하는 것을 원치 아니한다.

우리의 부력(경제)은 우리의 생활을 풍족히 할 만하고, 우리의 강력(방위력)은 남의 침략을 막을 만하면 족하다.

오직 한없이 가지고 싶은 것은 높은 문화의 힘이다. 문화의 힘은 우리 자신을 행복되게 하고,

나아가서 남에게 행복을 주겠기 때문이다.' - 백범일지 , 내가 원하는 우리나라 편에서 (김구 저)


위는 독립운동가인 김구 선생의 백범일지에서 발췌된 내용이다.

현재, 21세기의 대한민국에서 빼놓을 수 없는 세계의 아이콘은 '한류'라고 할 수 있다.

최근, 방탄소년단이 빌보드에서 상위권을 차지한 것을 넘어서, 세계 여러 국가에서 다양한 인종의 사람들을 즐겁게 하는 모습을

들을 때면, 20세기에 작성된 그의 바람이 21세기에 실현된 셈이다.


문화는 현재 우리나라 사람들이 즐기는 모든 것에서 부터 나온다. 제품은 기계가 만들지만, 문화는 사람이 만드는 것으로서

문화의 중요성과 그 영향력은 이미 20세기의 독립운동가의 깊은 생각에서도 찾아볼 수 있는 부분이다.


그동안의 세계는 '야만의 세계'였다고 할 수 있다.

수많은 전쟁과 식민지배, 소수민족에 대한 학살, 정치적이거나 종교적인 이유에서의 배척 등은 

수많은 갈등과 상처를 남겼다. 그리고 현재 21세기에서 이러한 인류의 호전성을 억제하고,

'총성없는 영향력'을 발휘하는 것은 바로 문화라고 생각한다.


소프트파워라고도 하는데, 세계에서 문화의 힘이 가장 융성한 나라는 바로 미국이다.

우리는 현재 미국의 게임, 드라마, 만화, 영화, 음악 등에 한번쯤은 빼놓을 수 없이 접촉한다.

미국의 구글, 페이스북, 넷플릭스, 유튜브는 폐쇄적으로 자국을 보호하는 중국을 제외하고, 세계에서 통하는 만능 플랫폼이고,

우리는 유튜브를 통해, 실시간으로 외국의 사건`사고에 대해서 접속할 수 있다.


위의 방탄소년단 등의 Kpop가수들의 선전을 써놓았지만, 그럼에도 아직 우리나라의 소프트파워는 중국이나 일본에

비해서 약하다고 할 수 있다. 중국의 경우에는 방만한 영토와 인구를 자랑하고, 중국과 관련된 많은 문화유산과 

발명품들이 가지는 것 때문에, 중국이 가지는 브랜드의 힘은 높다. 다만 중국의 경우에는 일부 제한적인

문화 홍보나 중국이 가지는 정치적 이유로 인해, 배척당하는 일은 잦다. 그래서 가장 좋은 아시아의 사례는 '일본'이라고

할 수 있다.


일본은 애니메이션이나 만화 등의 소프트파워가 매우 융성한 국가 중 하나이다.

일본의 닌텐도나 플레이스테이션 등과 같은 게임 플랫폼 등은 아시아를 넘어 미국이나 유럽에서도 많이 팔리는 플랫폼이고,

일본의 음식과 의상, 벚꽃 등으로 그려지는 일본풍의 그림들이나 건축물들은 미국인들로부터 '아시아의 이상향'으로 그려지기도

한다.


일본은 제2차세계대전 패전으로 인해 연합군의 지배를 받다가, 이후 독립하여 재건을 준비하다

뜻하지 않은 '한국전쟁의 특수'로 크게 성장하는 계기가 되었다. 이후 일본은 다양한 문화 콘텐츠를 민간에서, 그리고

정부차원에서 드라이브 하면서 일찍히 70-80년대부터 세계에서 소프트파워의 두각을 보여주었다.


그에 비해, 우리나라는 90년대 말부터 한류 드라마를 시작으로, 음악과 영화, 애니메이션 등으로 확대해나갔고

민간에서 주도한 점이 차이점이라 할 수 있다. 2010년대 들어서 정부는 문화정책을 적극적으로 체계`지원하는

시스템을 지원하고 있고, 현 정부역시도 문화 콘텐츠의 지원에 대해서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기에

지금은 일본에 비해 다소 부족하나, 앞으로 발전가능성이 있는 국가 중 하나이다.


문화는 단지, 개인과 사회를 행복하게 하는 것에서 끝나지 않는다는 점도 문화가 가지는 특징이다.

문화는 경제나 신산업의 부류로도 활용이 가능하며, 기계의 지능화와 자동화의 물결이라는 4차 산업혁명 속에서도

쓸려나가지 않는 분야 중 하나이다. 사람과 사회접촉성이 높고, 감성적이고 창의성을 요구하는 부분은

아무리 고도화된 기계나 인공지능이더라도, 이를 대체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한마디로, 문화가 '힘'이고 '미래'라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우리나라의 문화를 융성하게 하는 부푼 꿈을 담은 이 책은, 문화정책에 대한 정의와 각 정권마다 진행한

문화정책의 발전사, 미래에 한국 문화정책의 예측등을 담은, 과거와 현재, 미래에 대한 내용이 담겨져있다.

만약 여러분이 문화 정책에 대해 관심이 있고, 정책 연구자라면 이 책을 구매하거나 아니면

도서관에서 빌렸으면 좋겠다.


내용의 양이나 질적인 면에서 우수한 책으로, 그 시대마다의 문화정책에 대해

정치나 사회면에서 세세하게 설명해주는 것이라 좋았다.

민간에서 피어나는 '한류의 열풍'이 그대로 식어버리지 않고, 이제는 정부의 체계적이고 세밀한 지원을 통해서

우리나라가 중국과 일본과 나란히 어깨를 하는 아시아의 '문화강국'으로서 성장하길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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