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의 광기어린 칼에 딸의 신체는 난도질당해 몸의 조직과 살점이 그 칼에 눌러붙고 마귀들렸다 믿음으로 그 딸의 머리통을 망치로 가격해 영혼을 담는 신체와 생명수를 파괴해 악마조차도 눈을 질끈 감게끔 잔인하게 살해한다."근신하여 깨어라 너희 대적 마귀가 우는 사자같이 두루 다니며 삼킬자를 찾나니...." 그 아버지는 깨어 있지 못함으로 괴이에 의해 잠식당하고 인간임을 망각해 사랑하지 않을지언정 자신이 만들어 이 세상에 던져진 생명을 무참히 짖이겨 버렸다. 밟혀져 문들어진 개구리의 몸뚱이처럼.매일을 잘난 언니와 비교당하며 이룰 수 없는 오직 1등급의 성적으로만 존재의 가치를 인정한 부모님 밑에서 자아를 상실하고 무기력해진 여고생의 밤 산책에서 맞닥드린 어는 기괴한 무언가의 경험으로이야기는 시작된다. 부모는 기준치에 한참이나 부족한 딸을 끌어 올리기 위해 온갖 멸시와 폭력과 비교를 서슴치않는다. 그것만이 방법인냥 쉬지않고 행한다. 더 더 더 더, 그 죽음의 세레머니를. 어느 누구에게도 득 될 것 없는 욕심의 허기를 채워주지도 못한채 발광을 하고 있다.이 책은 그런 가정의 틈새로 끈적힌게 스며든 괴이로 인해 기괴하게 변해버린 인간이 할 수 있는 가장 잔인하고 처참한 방법으로 인간됨을 상실하는 과정과 그 괴이를 쫒는 이야기로 이루어져 있다.괴이라함이 현대시대에서는 낯설고 먼 이야기처럼 들리지만 우리나라 옛 문헌에도 나와 있을 정도로 사람들과 공존했었고 지금도 없다고 확인 되지 않았기에 섬뜩하기도 하다. 과연 어떤 뒷 이야기로 잔인하게 죽어간 영혼을 달래고 괴이를 쫓을 것인지. 호시탐탐 노리는 마귀가 두루다니다가 묻어 들어 오지 않게 뒤 돌아보지 않고 집으로 내달리길.이다모 작가를 알게된 것은 작년 여름이었는데 불볕같이 뜨거운 여름을 식혀줄 서늘한 책을 찾다가 "한국의 미쓰다 신조"라는 타이틀을 보게된 이후다. '잉? 정말 미쓰다 신조라고?' 반신반의하며 읽게된 "귀우"에서 "찾았다, 무서운 책"하면서 방대한 페이지임에도 지루함없이 읽어 나간후 또 다시 "괴조도"를 읽고 인정하지 않을 수 없었다. 한국의 미쓰다 신조임을. 해박한 지식과 쫀쫀하게 짜인 스토리라인에 무서운 것이 무엇인지 아는 작가임에 너무 반가웠었다. 게다가 잘생기고 젊기까지. 아무튼 이다모 작가님을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내게는 "발견"이다. 나와 같이 찾고자 하는 이에게도 단비처럼 찾아지길 너무나도 고대한다.♡바엘의집 서평당첨 책후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