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책] [BL] 세 가지 소원 4 (완결) [BL] 세 가지 소원 4
시엔 지음 / MM노블 / 201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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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 캠퍼스물은 굉장히 드문데 거기에 회귀물이라니 회귀물을 좋아하는 나로서는 고민도 하지 않고 바로 살 수 밖에 없는 책이었다. 주인수 '아인'은 우연히 용을 구해주게 된다. 용은 자신을 살려준 대가로 세 가지 소원을 들어주겠다고 제안한다. 만사 귀차니스트인 아인은 소원을 비는 것도 귀찮아해서 첫번째 소원인 소시지 이후 제대로 된 소원을 생각해내지 못한다. 그러던 아인은 '백설공주 살인마'라고 불리우는 자에게 살해당할 위기에 처한다. 칼에 찔려 죽어가는 그 순간 아인은 그가 짝사랑했던, 자신이 살아오며 본 것 중 가장 눈부셨던 열아홉 살의 레이 쾨닝턴을 보고 싶다고 생각한다.


그렇게 소원은 이루어져서 35살의 아인은 회귀하여 19살의 레이 쾨닝턴을 만나게 된다. 매우 이상한 형태로. 주인공 '레이'는 굉장한 미인이라서 자신을 여자라고 착각해 덤비는 머저리들에게 굉장히 짜증이 나있는 상태였다. 갑자기 허공에서 나타난 아인에게 깔린 레이는 아인을 그런 머저리라고 생각한다. 아인은 과거로 온 자신이 무엇을 해야할지 짚어본다. 그는 과거의 이 시기에 활동을 시작한 백설공주 살인마를 잡고, 폐렴으로 돌아가신 부모님을 안 죽게 하기 위해 항생제 개발을 앞당기고자 한다. 바로 그 항생제의 제조법이 레이의 쾨닝턴사에 귀속되어 있었기 때문에 아인은 레이에게 항생제와 관련된 곰팡이 이야기를 흘리며 항생제를 만들어 달라고, 그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폭발사고 때 아인의 도움으로 무사하게 된 레이는 그런 그의 제안을 받아들인다.


그렇게 둘은 실험 때문에 만남이 잦아지고 점점 친해진다. 똑똑하고 뛰어나지만 모태 귀차니스트 아인이 레이 앞에서만큼은 캐릭터가 달라지는데, 그런 아인이 너무 귀엽고 사랑스럽게 느껴졌다. 레이도 처음과는 달리 아인을 볼 때마다 예전에 키웠던 고양이를 떠올리며 호감을 가지게 된다. 


나는 감정선을 길게 끌어가는 게 좋아서 작가님의 전개방식이 마음에 들었다. 백설공주 살인마를 붙잡고, 항생제를 만든다라는 큰 틀 안에서 소소한 일상이 잔잔하게 흘러가는데 그 속에서 공과 수가 시간을 공유하며 점차 서로 마음을 주고받는 것이 좋았다. 또한 다양한 등장인물들이 나오는데 그 등장인물들이 전부 개성이 있어서 책을 더 재밌게 읽을 수 있었다.


개인적으로 '아인'이라는 캐릭터도 마음에 들었지만, 내 마음을 더 뒤흔든 건 '레이'였다. 시간이 지날수록 아인에게 집착하는 모습이 왠지 모르게 내 스트라이크 존에 박혀들었다고나 할까. 아인과 레이는 서로에게 맹목적이며 한결같은 사랑을 보여준다. 그들의 주위엔 그들을 도와주는 좋은 사람이 많이 나오고, 그들이 너무 예쁜 사랑을 해서 그런가. 소설이 가끔 동화같이 느껴질 때가 있었다. BL답게 아인과 레이의 달달한 모습이 많이 나와서 좋았고, 사건물답게 백설공주 살인마의 정체를 밝혀나가는 과정이 흥미롭게 그려져서 좋았다. 추리소설을 좋아하는 비엘러라면 한 번쯤 읽어보는 걸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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