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책] [BL] 가로지나 세로지나 꽃은 핀다 3 (완결) [BL] 가로지나 세로지나 꽃은 핀다 3
카르페XD 지음 / B&M / 201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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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궁연(수)은 어릴 때부터 10여 년 동안 자신의 놀이친구이자 몸종인 백모란을 때리고 괴롭히는 등 온갖 패악을 부려왔다. 그랬던 남궁연이 돌연 10년 전의 백모란(공)의 몸에 빙의하게 된다. 즉 '남궁연'이 백모란의 몸에 빙의한 '남궁연'을 10년 동안 괴롭힌다는 뜻이다. 남궁연은 운명을 받아들이고 백모란의 몸에 서서히 적응한다. 사실 남궁연이 엄청나게 병약한 인물이라서 백모란의 튼튼한 몸이 마음에 들기까지 한다. 그는 백모란의 몸으로 의술을 배우면서 의원의 꿈을 키워나간다.


그리고 다시 10년 뒤, 남궁연은 본인의 진짜 몸으로 돌아가게 된다. 백모란의 몸에도 역시 비어있던 영혼이 10년 만에 돌아와서 제 주인을 되찾는다. 10년 동안 진짜 백모란의 영혼은 이세계로 차원이동해서 그곳에서 250년(시간 흐름이 다름)을 살게 된다. 그는 이세계의 영웅이었고 엄청난 마법사에다가 누구도 이길 수 없는 엄청난 실력의 소유자이며 내단을 소유한 거의 영물급 존재이다. 그러나 돌아온 백모란은 남궁연이 혀를 찰만큼 한량이나 무뢰배처럼 행동한다.


백모란은 자신이 차원이동할 때의 충격으로 옆에 있던 남궁연까지 휩쓸려서 그의 영혼이 반으로 갈라져 반은 남궁연의 몸, 반은 백모란의 몸으로 돌아갔었음을 알게 된다. 그래서 남궁연은 매우 병약했으며 자신의 반쪽 영혼이 들어간 백모란을 그토록 싫어하고 이유를 모른채 본능적으로 그를 괴롭히면서 살 수 밖에 없던 것이다. 백모란은 남궁연의 영혼을 꿰매주고 그의 수명을 조금이나마 늘릴 수 있게끔 도와주기로 다짐한다. 그렇게 하기 위한 치료법은 백모란이 남궁연 몸 속 깊은 곳까지 닿으면 닿을수록 효과가 좋은데, 그래서 모란은 어찌보면 매우 순진한 남궁연에게 능글맞게 굴며 키스도 하고 결국 살까지 섞게 된다.


사실 모란은 설사 자신의 잘못이었대도 누군가가 오래 살게끔 도와줄만큼 다정하고 착한 성격이 아니다. 그는 누가 죽어도 상관없을만큼 무심하며 냉혈한 성격이라고도 할 수 있는데 그에게 있어 남궁연이 매우 특별한 인물인 거다. 그는 남궁연의 몸을 튼튼하게 해주고 나뉘어진 영혼을 꿰매주면서 시간이 흐를수록 남궁연을 엄청 귀여워하고 어여뻐한다. 누가 봐도 눈에서 다정함이 뚝뚝 떨어지고 연이를 사랑스러워하는 게 눈에 보일 정도이다.


자신에게 다정하게 대해주고 자신을 더 건강하게 만들어주고 자신이 의원일을 할 수 있게 새벽마다 도와주고 거기에 자신이 아끼는 동생의 일까지 해결해주는 백모란을 어찌 안 좋아할 수 있을까. 남궁연은 모란을 점점 더 의지하게 되고 그에게 마음을 주게 된다.


둘은 연모하고 있다며 서로에게 마음을 고백한다. 모란은 자신의 긴 수명에 비해서 연이의 수명이 너무나 작기에 걱정한 적도 있지만 이세계로 건너가 연의 수명을 늘릴 물건을 가져오기로 하면서 이세계로 떠난다. 그는 떠나기 전에 연의 잃어버린 옛 기억을 떠올리게끔 해주는데 사실 그 둘은 어릴 때 놀이친구로서 꽤 친하게 지냈던 사이이고 모란이 한 단계 더 성장하려고 고리를 영글어가는 와중에 그걸 남궁연이 건드려서 모란은 250년간을 이세계에서 살았어야 했고 연은 영혼이 찢어져야 했던 것이다. 그렇게 둘은 누구의 잘못이라고 딱 정할 수 없는 일로 고통 받았었지만 그것을 다 용서하며 서로에게 좋아한다고 다시 한 번 고백한다.


모란이 그 후 이세계로 떠났을 때 남궁연은 큰 위기를 겪는다. 모란은 남궁연의 건강을 위해서 살아있는 사람의 생기를 남궁연에게 주입하고 있었는데, 그 중 한 곳이 발견되었고 평소 남궁연을 싫어하던 자가 남궁연이 단전을 파괴당하고 세가에서 추방당하는 벌을 받게끔 몰아간다. 남궁연은 옥에 갇혔지만 모란이 준비해준 목걸이 덕분에 옥에서는 탈출할 수 있었다. 다만 모란이 생기를 뽑기 위해서 만든 마법진이 모조리 깨어졌고, 그 반작용이 모란의 부재로 인해 연이에게로 고스란히 가버려 연이는 모란이 도착하기 직전에 숨을 멈춘다. 물론 다행히도 모란이 연의 몸 속에 심어둔 작은 조각 덕분에 죽은 게 아닌 상태만 간신히 유지할 수 있었고, 모란은 그의 내단을 뜯어서 연에게 먹이기까지 한다. 덕분에 연이는 전보다 훨씬 더 건강해진다.


그리고 먼치킨공, 강공답게 연이 대신에 시원한 복수를 해준다. 이 맛에 사람들이 먼치킨물을 좋아하는 거라고 생각할 만큼, 거기에 연이가 상처받을 정도까지는 아닌 아주 속 시원한 복수였다. 모란은 연이가 다시 남궁세가 가문에 받아들여질 수 있게 자신이 모든 범행을 저질렀고 사실 남궁연은 10년동안 자신에게 이용당한 거라고 고백하며 남궁세가의 적이 되지만 남궁세가는 물론 정파연합과 사파까지 모조리 다 혼쭐을 내주고 오히려 더 연이와 당당히 함께 있을 수 있게 된다. 연이는 백모란과 정식으로 혼인까지 하게 되고 (물론 이름은 '백매화'로 혼인하지만 혼인할 때 모란은 자신의 모습 그대로 등장하고 그 누구도 모란을 이길 수 없으니 다들 침묵한다.) 정원이 아주 예쁜 집에서 알콩달콩하게 살며 의원일도 하면서 앞으론 건강하고 행복하게 잘 살아갈 거라는 걸 알 수 있었다. 백모란이 있으니 위험한 일도 없을 것 같고 연이의 수명도 엄청나게 늘었으니 둘이 한평생 행복하게 살길 기원한다!


백모란이 엄청 능글맞은 캐릭터여서 더 매력있게 느껴졌고 수를 예뻐하고 귀여워하고 사랑스럽다고 여기는 게 눈에 너무 보여서 좋았다. 남한테는 제 기분처럼 굴다가도 수한테만큼은 한없이 다정한 모습을 보여주고 눈에서 꿀 떨어지는 게 텍스트에서도 느껴졌다. 수 캐릭터도 매력적이었는데 병약한 사람이지만 그래서인지 아픈 사람들을 못본 체 못하고 오히려 그들을 도와주기 위해서 의술까지 배우는 그가 존경스러웠다. 병약하지만 강인한 캐릭터를 좋아해서 수 캐릭터도 너무 마음에 들었다. 비엘 중 무협물은 처음 접해봤는데 무협물의 꽃인 먼치킨공이 주인공이어서 더욱 재밌게 본 듯하다. 작가님의 작품은 전부다 읽어봤는데 앞으로의 차기작도 무조건 읽게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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