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책] [BL] 중력 : 궤도 2 (완결) [BL] 중력 6
쏘날개 / 더클북컴퍼니 / 2019년 1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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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력 외전이 발간된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부터 내내 궤도를 읽을 날을 기다려왔습니다. 그리고 다 읽은 지금 '중력' 안읽은 뇌를 사고 싶어요. 그 정도로 읽는 내내 그저 글자를 읽는 것이 아니라 온 감정을 다 이입해서 본 책이었습니다. 제가 이랬던 적이 많지 않은데 다 읽고 난 지금도 여운에 허덕이고 있네요. 문체도, 캐릭터도, 서사도 전부다 만족스러웠지만 제일 마음에 들었던 것은 공 캐릭터였습니다. 보통은 BL소설을 읽을 때 수의 감정에 이입하면서 보는데 이 책은 자꾸만 공의 감정에 이입되더군요. 공의 행동 하나하나에 반하고, 공의 대사 하나하나를 다시 씹어보고, 공이 겪은 아픔에 안타까워하기도 하고 공에게 푹 빠져서 읽었습니다. 워낙 무거운 글이라는 건 알고있었는데 그만큼 몰입감이 엄청납니다. 한번 읽기 시작하면 제일 마지막 페이지에 도달할 때까지 멈출 수가 없을 거예요. 달달하다가도 마음 저리고 이들이 과연 행복질 수 있을까 의심도 됐는데... 공, 수 둘의 상황이 보통 안타까운 게 아니었는데 결말이 너무나도 만족스러워서 이번에도 5점을 줄 수 밖에 없네요.


차학윤은 재희를 증오하면서도 완전히 미워하지도 못하고 사랑하고 있고 그 마음이 너무나 잘 느껴지는 외전이었습니다. 본편에서 수가 저지른 짓을 알고 난 뒤에 공 언행들도 생각이 나더라구요. 수가 남동생 때문에 한동안 공 집에서 지내야 했을 때 차학윤은 본인 가족들이 살았던 집에서 고통받으라며 재희를 데려온거라고 말하지만 사실 독자 입장에선 말만 그렇게 하지 재희를 걱정하는 게 눈에 다 보였습니다. 네가 망가뜨린 우리 가족의 가족사진을 보면서 밥을 먹으라는 등 소소한 방법으로 재희를 괴롭히지만 그렇게 하면서도 겨우 이딴 식으로밖에 괴롭히지 못하는 스스로를 병신같다고 생각하고, 계속해서 자기 얼굴 보지 말라고 하고, 재희한테 울지말라고 하는 부분, 재희의 과거사를 알고 나서도 재희에게 접근하는 남자를 제대로 협박하는 부분들에서 재희를 향한 차학윤의 애증을 알 수 있었어요.


재희가 차학윤의 눈 앞에서 칼에 찔리게 됐을 때도 기억에 남네요. 재희가 칼에 찔려서 자꾸만 의식을 놓으려고 할 때 차학윤이 패닉에 빠지는데 이 부분이 정말 제대로 가슴이 미어졌습니다. "계속 눈 뜨고 있어." "...예." 재희가 눈꺼풀 닫아버리자 "...그러지 마, 재희야...." 차학윤ㅠㅠ


이후 병원에 입원한 재희에게 차학윤이 찾아와서 아무래도 널 용서하지 못하겠다고 하자 재희는 눈물을 참지 못하고 온얼굴로 울며 고개를 끄덕이는데 하지만 바로 그 뒤에 차학윤이 자기 분이 풀릴 때까지 재희가 질릴 때까지 옆에 두고 괴롭히면서 복수할 거라고 말합니다. 그게 제 귀에는 그래도 내 옆에 있으라는 말로 들려서 말은 그렇게 하지만 평생 재희를 옆에 두고 살지 않을까 하는 미래를 그려볼 수 있었어요. 그리고 외전에서 이런 미래일 거라고 확신할 수 있었구요. 재희가 정말 진짜로 너무너무 나빴지만 그래도 차기자님이 재희 버리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개인적인 바람으로 외전이 또 한 편 더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그만큼 완벽했던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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