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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아무나 따라가지 않아요! - 처음 만나는 올바른 안전 교육 ㅣ 풀빛 그림 아이 65
다그마 가이슬러 지음, 윤혜정 옮김 / 풀빛 / 2017년 11월
평점 :
이건 조금 더 중요한 이야기가 아닌가 싶어요
아무나에 누가 들어가느냐가 중요한데요.
이 책에선 아주 협소하게 인정을 합니다.
그리고 정말 이 책이 훌륭하다고 생각한 부분은요
낯선이에 대해서 이상하게 그리지 않았다는겁니다.
대부분 성교육 책같은 곳에서 안전교육을 할때 남자가 등장하죠.
(대부분 가해자를 남자로 한정하는것도 문제는 있어요.)
그런데 다들 술에 취해있거나 뭔가 누가봐도 이상한 차림새 얼굴표정입니다.
이런 책은 옳지 않고 실생활에 적용되지도 않아요.
우선 루의 리스트를 한번 보실래요?
루는 딱 정해놓은 사람만 따라가기로 했나봐요.
이런걸 아이들에게 알려주는게 참 중요해요.
어떤 사람이든 딱 정해놓는거에요.
루는 정말 단호박이네요!
아닌건 아니라고 딱잘라요.
잘아는 사람인데도 모르는 사람이라고 하지요.
이 아줌마는 그냥지나가는데 루에게 성질을 내는 아저씨도 등장합니다.
어른들의 반응이 다양할 수 있다는것도 이 책에서 알 게 되지요.
그래도 루는 당황하지 않아요.
대부분 책에서 아이가 거절의사표시를 했을때 어른들은 그래~ 알았어~ 이렇게 반응하지
이녀석 버릇없구나 라거나 이상한 아이구나
라는 부정적인 반응을 하는 책이 없지요. 그래서 애들은 당연하지 않은 이 반응에 당황하게 되구요.
그러면 문제가 발생하거든요.
이 책의 장점은 이런데서 부각되는거 같습니다.
아줌마를 잘 모른다는걸 이유로 내세웠는데
실은 다른 사람은 위험할 수 있다는거 자체는 너무 동심파괴적인 요소인지 나와있지 않았어요.
그런부분은 부모님께서 따로 언급해주시는게 좋을거 같아요.
이 책은 특별히 내지의 그림에 많이 주목해주세요.
그림이 전부 무섭거나 약간 나사 빠진 사람은 없어보이죠?
이런 평범한 사람들에게도 경계를 늦추지 않음은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왜냐면 루는 지금 놀이터에서 노는 상황이 아니구요.
학원 앞에서 엄마를 기다리는 설정이니까요.
이 책의 반전 하나더.
이렇게 수상한 옷차림 이상한 남자가 바로 루의 오빠에요.
대부분의 책에는 이런 사람은 따라가지 말라고 하지요?
옷차림보다는 사람에 집중하고 엄마가 미리 약속한 사람과 같이 오라는 설정이 중요하기 때문에
그런거 같아요.
정말 그림들이 너무 섬세하고 좋아요.
우리 아이도 바로 리스트를 작성해봤어요.
어렵지 않지요?
하지만 너무너무 중요하다고 생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