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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은 싸우기도 하는 거야 - 처음 만나는 올바른 인성 교육 - 의견 차이 ㅣ 풀빛 그림 아이 61
다그마 가이슬러 글.그림, 한경희 옮김 / 풀빛 / 2017년 2월
평점 :
이책은 정말 재밌는 설정인거 같아요.
우선 제목만 보면 엄마들이 그리 말할 수도 있어요.
친구랑 싸울수도 있지~ 그럼 어떻게 하면 좋을까?
그런데 그림을 보면 전혀 다른 내용이에요.
누가 싸우고 있나요?
바로 부모님의 다툼 싸움 의견차이에 대해서 이야기 할것인가봐요.
저도 지금까지 책이라면 꽤 많이 사보기도 하고 알기도 하는데
부모의 싸움을 이렇게 드러내고 아이와 이야기 하는 책은 한번도 못봤거든요.
그래서 진짜 신선하고 좋았어요.
엄마아빠들이 정말 다들 교과서적으로 싸우지 않는 집 거의 드물지 않나요?
저희 집만 싸우나요? ㅎㅎ
누구나 싸우는 모습이랍니다.
친구들이될수도 엄마와 아이일수도 있지요.
그리고 이 많은 싸움에 대해 문장이 딱 한 줄나오지요?
누구나 한 번쯤은 싸움을 해.
저는 이 전제가 참 마음에 들더라구요.
싸우면 나쁜 사람이라고 하면 우리들은 다들 나쁜 사람이어야만 하는걸까요?
이책의 의견차이에 대한 이야기는 엄마와 아빠가 주인공이랍니다.
그런데 이런 말이 너무 솔직하고 마음에 들었어요.
우리 엄마아빠는 절대 싸우지 않아.
아니야, 사실은....말도 안되는 소리지.
우리 엄마아빠는 천사는 아니니까
이렇게 시작되는 이야기라서 공감도 가는 설정이라
아이가 보면서도 우와~ 엄마아빠 이야기네 그러네요. 허허허허.
아이들은 엄마아빠가 싸우는걸 보지 않아도 다 알고 있어요.
진짜 너무 웃긴게 백미러로 엄마의 주름을 볼 수 있다는거에요.
그리고 엄마와 아빠가 말을 하지 않는다는 설정이 되어 있잖아요.
큰소리 치고 싸울수는 없고 이런 싸한 냉전에도 아이들은 눈치만 보고 있네요.
하하 동물원 원숭이도 눈치챘어요.
이 책은 글도 참 사실적이고 구체적인 상황에 맞춰 써있지만
그림도 참 좋아요.
디테일이 살아있는 그림들에 감탄했답니다.
그리고 글밥도 제법있기때문에 너무나도 어린 친구들 3-4세 친구들 보다는
유치원 이상 친구들이 보면 좋을거 같아요.
상황도 이해 하기좋을거 같구요.
그런데 아이들도 엄마아빠가 사이가 안좋으면 그 스트레스를
유치원이나 어린이집에서 싸우기도 하고 이유없이 화내며 표현하나봐요.
친구에게 화를 냈던 주인공이 이유를 설명하면서 화해를 청하는 모습이에요.
이 책에서 정말 좋은 부분은
누구나 싸울수 있다.
이걸 인정하는거에요. 싸우면 나쁜 사람이야.
이렇게 단정짓는거 보다 훨씬 솔직한 표현이지 않을까요?
하지만 화해할 수 있는 방법을 찾고 다툼을 풀어가는 과정이 바로 우리가 어른이 되는 과정이겠지요.
우리 아이는 싸우기도 하는 거야 책을 읽고나서
사랑이깨졌어~
이러면서 하트를 그렸어요.
그냥 보면서 가끔 부부싸움을 할때 아이가 이런 마음이었을까 싶어서
책을 읽는 내내 미안한 마음 이었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