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재밌는 손도장이라니!!
아이들이 좋아할거 같지 않으세요?
표지 바로 뒷부분엔 여러모양의 손가락도장이있답니다.
우리 아이는 자기 손가락도 대어보더라구요.
우선 나만 형제자매가 있지 않다는거를 표현한 부분이에요.
우리 어린이집에는 형제있는 아이들이 많아요.
외동인 아이가 수가 더 적은 걸로 알아요.
아무래도 직장어린이집에 다니다 보니까 부모님들이 형제들을 맡기고 일하는 경우가 많아서 그런거 같아요.
준이도 어린이집 친구중에 형제자매 있는 친구들 세어보라고 했더니 한참 부르더라구요 이름을.
글밥이 상당히 길지만
아마 동생있는 친구들이라면 금방 읽어버릴껄요?
우리 아이도 정확하게 마음이 같아서 그런지
너무너무 좋아하더라구요.
짜증나~ 할때는 자기도 오만상을 찡그리면서 나도 짜증났어! 이러더라구요.
한번도 이렇게 표현한적 없어서 제가 너무 그동안 아이 마음을 몰라줬나 했어요.
동생이 있어서 짜증나는 큰 아이의 마음만 말하느냐?
아니에요.
점점 동생도 나와같이 자랐다는걸 알게된답니다.
그리고 가장 재밌었던 관점은 동생으로 인해 엄마아빠가 빼앗겼다는걸
그냥 동화책에서 표현해요.
그런데 이 아이가 클수록 나랑도 놀 수 있고 부모님도 점점 자유로워진다는걸 이야기 해준답니다.
스스로 이해하게 해주는 점도 마음에 들어요.
주인공이 즉 나와 같다는 점이 아이에게 많은 위안이 되는거 같아요.
그리고 다양한 가족의 형태가 등장하는 점도 장점으로 뽑을 수 있을거 같아요.
재혼가정이라고 해서 계모 계부라고 해서 모두가 다 나쁜 사람만 있는건 아니잖아요.
솔직하게 사회현상을 인정하고 그 간에 형제관계에 대한 서술이 있는점도
상당히 독특하지만 신선한 부분이라고 생각했어요.
저희 아들은 솔직히 아직은 동생이 있어서 좋은점 보다는 안 좋은 점이 훨씬 많다고 여기는거 같아요.
그도 그럴것이 동생이 아직도 의사표현을 할 줄 모르고
돌이 훨씬 지났음에도 밤에 수시로 깨서 우유를 먹는등
엄마아빠가 신경이 온통 동생에게 쏠려있으니까요.
아이의 마음을 책이 그리고 엄마가 이해해준 시간이었던거 같아요.
왜 큰 아이가 전부 짜증나지 않고 착하게 받아주고 있다고만 생각했던 걸까요.
아이의 입장을 읽으면서 더더욱 이해하게 되었답니다.
그래도 동생은 남 줄수 없다는 오빠.
언젠가는 동생과 단짝이 될수 있으려나요.
제 동생과 저는 남매임에도 생각보다 사이가 상당히 좋은데 말이에요.
부모님께서 차별없이 키우셔서 그런거가 큰 작용을 한거 같기도 해요.
동생이 클 수록 큰 아이의 마음도 변하겠지요?
주인공 친구처럼말이에요.
**독후활동 1***
아들의 마음을 적어봤어요.아무래도 아직은 아이인 동생을 받아들이기 힘든거 같아요.
진작에 이런 방식으로 아이마음을 물어볼걸..후회가 살짝되네요.
동생이 생겨서 좋은점은 하나도 없고 안 좋은 점만 적었답니다.
내 옷을 훔쳐서
내 책에 낙서해서
내 몸위에 올라가서
이렇게 적었어요.
실은 아이가 밤에 엄청 자주 깨서 제가 옆에 있는지 확인을 하거든요.
동생에게 갈까봐 걱정이 되나봐요.
그런 마음은 숨겼지만...그래도 엄마는 아이의 마음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기로 했어요.
그리고 동생도 곧 클거라고 그러면 너도 편해질거라고 이야기 해주고
아이의 발 모양과 동생의 발을 그대로 그려줬어요.
반만한 동생 발을 보더니 또 귀엽다고 내 동생 너무 귀엽다고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