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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 독서 고수 만들기 - 똑똑한 책읽기 프로젝트 ㅣ 행복한 공부의 신
정용호 지음 / 행공신 / 2017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초등학생 자녀를 둔 학부모라면 다른거 시키지 말고 독서를 시키라는 말을 많이 한다.
우리 아이가 아직 6살이라서 그 말을 정말 못이 박히도록 들었기 때문에 최대한 독서를 강조해서
아이의 짧은 시간을 활용해주려고 한다. 그런데, 알아도 할 수 없다는거 그건 왜일까?
우선 6살이되면서 분명 5살과 다른 느낌이 팍 들었다. 7살이 되면 더더욱 그렇겠지만.
무수한 초등 학부모로부터 들었던 아무것도 안하고 학교에 보냈더니 바보가 되었다는 말. 그 말이 독서와 거리를 멀게 하는 주범이었다.
우리 아이는 우선 시간적으로 재어보니
늦은 귀가를 하는 아이라 어린이집에서 집에오면 8시 씻고 놀고 다하면 9시
대부분 10시반이면 눈이 감아지는 아이다.
결국 나에게 주어진 시간은 한시간 반.
난 이 시간에 수학도 국어도 가르쳐야 하며 또한 책도 읽어줘야한다.
이렇게 시간이 없어버리면 엄마는 따지는게 하나 있다. 바로 효율성.
정말 딱! 시간을 들이는 만큼의 훌륭한 결과를 위한 시성비라고 할까. 가성비가 아닌 시성비를 난 찾고 있었다.
독서의 중요성 강조하는 부분이 많다.
어떤 엄마라도 이부분은 너무너무 잘 알고 있다.
그러면서 받아쓰기와 셈 연산의 압박에 밀려서 멀어지고 있다. 유치원생인 나에게도 이런 일이 벌어지는데
하물며 학원 하나둘씩 보내면 더 멀어질 수 밖에 없겠지.
그런데 저자는 정말 많이 강조한다.
결국엔 답은 독서인데 왜 우리가 학교 다닐때도 선생님이 가르쳐주시는거 알면서도
그대로 못하는건 의지의 문제인건지 모르겠다.
나에겐 너무나도 원론적으로 잘 알고 있는 독서의 장점을 통한 강조 파트는,
요즘 엉뚱한 곳에 가는 나의 아들 시간 활용법을 다시 잡아주기도 했다.(이런면에선 많은 도움이 되었다.)
많은 엄마들도 나와 같을거라고 생각한다. 자기의 교육방법을 점검하게되는 계기가 되었다.
영재발굴단이라는 프로그램
처음엔 참 신선하고 좋은 프로그램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왠지 그 프로그램이 끝남과 동시에 밀려오는 짜증과 화란.
아이가 그때 뭔가 장난감만 만지고 있어서 화를 버럭버럭 내게 되는 나를 보면서 딱! 그 프로그램을 끊었다.
왜냐면 아이가 언제부터인지 이렇게 하고 있어요 하는 부분이 많았고
(내겐 그냥 교과서만 봤어요 처럼 들림) 또한 타고난 영재성이란건 따라갈라고 해야 따라갈 수가 없다.
내겐 동생이 그랬다.
그런 영재 아이 수준에 맞춰서 책을보면 누구에게 좋을까? 모든 엄마들이 이 질문에 대한 대답을 안다.
저자는 공부법에 관해 수많은 강연을 하는데 아마 우리 아이가 6살인데 책좀 추천해주세요.
이말은 수없이 들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거기에 대한 답.
내 아이를 보고 내 아이 수준에 맞춰라.
특히 영어는 더하다.
7세반 영어? 이런게 어딨는가? abc모르면 제일 낮은 단계지.
영어는 알면서 국어는 애도 안다고 독서 수준 마구 올린다. 그게 엄마들이다. 나도 그렇다.
그리고, 책의 양에 대한 이야기. 엄마들이 가장 궁금해할 이야기라 우선 적어놓는다.
아이가 원하지 않을때까지.
네..전 잠 못잡니다.
하지만 저자는 그 책 읽는 기간이 그리 길지 않다며 -뭐 나도 따져보니 5년도 채 안남은거 같다.-책 읽기를 해주길 권한다.
그리고 하루에 적어도 3권.
이거 생각보다 어렵다는걸 느꼈다.
우리 아이책이 어느순간부터 점점 글밥이 많아지면서 한권만 읽어도 숨차다는걸 알았다.
정말 3권이면 나에겐 11시까지 읽을 만한 긴 양이나 3권*365의 힘을 믿어야 겠다.
그리고 책 표지가 잘 보이는 책꽂이 이거 보면서 바로 고릴라 책장이 떠올라서 좋았다.
우리 아들이 고릴라 책장을 엄마 난 이걸 초등학교 들어갈때까지 버리고 싶지 않아요.라고 말했는데
초등학교 들어가도 한참 함께 할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요즘.. 인문고전을 읽는게 유행이라고 허허허 웃음이 난다.
남편이 박사 졸업하면서 받은 책 앞에 이리 되어있다.
이 책 제목이 중용이다.
이거 대학교 그것도 박사 졸업때 받은 책인데 초등학생이 읽는다고.
뭐 특수한 몇은 읽을수있을거다. 하지만 평범한 아이, 평범한 사람이라면
우선 난 고등학생은 되어야 읽어도 알아듣겠다는 말을 하고 싶다.
저자도 똑같이 말한다.
이런 부분이 책에 대한 신뢰가 커지게 하는 부분같다.
난 인문고전 팔이를 하는 사람을 좋아하지 않는다.
독서도 서두르지 않아도 된다고, 현학적인 지식을 채우는게 아니고 궁극적인 통찰력을 키우기 위해서임을
몇번을 강조한다.
그렇다고 원론적인 이야기만 있는건 아니다.
엄마들이 궁금해할 질문
-독후활동은 필요한가요?
-그림책은 언제까지 읽어주나요?
-혼자 읽을때 소리내어 읽나요?
기타 등등 에 대한 저자의 생각도 들어볼 수 있다.
문학과 비문학의 융합에 대한 이야기.
뭐 이건 초등학교만 들어가도 하게 될 고민같다.
우리 아이는 다행히(?) 아직 쉬운 부분이긴 하지만 양자 모두 좋아하는거 같아서 다행인거 같다.
특히 아직은 나에게 와닿지 않았던
학습만화만 봐요. 이부분.
-곧 내가 고민하게 될 부분일지 모르겠지만- 이에대한 답도 들어있다.
뒤에 추천해주는 책만을 위해서도 이 책을 선택하는 사람이 많을거 같은데
왠지 잘한선택같다.
출판사가 고루 분포되어 있어서 우선 저자의 선택을 의심하지 않았다.
책의 어떤 부분은 아쉬운지 이런부분은 나와있고 내가 취사선택하면 될거 같다는 생각을 했다.
난 고등학교때 수학시간에도 태백산맥이란 책을 읽을만큼 책 읽는걸 너무 좋아했고
엄청 빠졌다. 문학만 좋아했지만, 비문학 읽기도 그리 어려움을 느끼지 않았다.
책을 많이 보다보면 책에서 어느순간 말로 설명 못할 힘이 딱! 생기는데 그런걸 경험한거 같다.
정말 저자가 무수히 강조하는 독서는 아무래도 고학년이 될 수록
초등학교만 들어가도 아마 뒷전으로 가게 될지 모르겠지만
그때마다 이책을 떠올리며 한번씩 다시 읽어 가는 방향을 올바르게 잡아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