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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하는 엄마, 육아휴직 일 년 - 실패 없는 출산휴가.육아휴직 활용법
남정민 지음 / 라이스메이커 / 2016년 12월
평점 :
품절
이 책은 정말 육아휴직 중인 나에게 딱 필요했던 책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일하는 엄마의 저자 남정민은 SBS에서 일하는 워킹맘이다. 이제 셋째까지 임신을 했다니
정말 둘째도 겨우 키우는 입장에서는 어떻게 하려고 하는지. 라는 생각부터 들게 했다.
지금 딱 육아휴직중인 나는 과연 저자가 어떻게 육아휴직을 보냈는지 많이 궁금했다.
그래서 책을 펼쳐보게되었다.
SBS 스페셜 엄마의 전쟁을 재밌게 본 나로서는 그 PD의 추천이라고 하길래 더 혹한것이 사실이다.
내가 생각하기에 이 책은 워킹맘만 읽을거 같다.
솔직히 제목보다도 실패 없는 출산휴가, 육아휴직 활용법이 상당히
궁금했고 그것만 읽어보고 싶었던 마음도 많이 컸다.
그런데 조금 안타까웠던 부분은
너무 워킹맘의 고충에 대해서 길게 서술하고 있다는것이다.
이책의 반 이상이 워킹맘이 힘든 이유라던지 회사에서의 야근이라던지 문제가 생길때
난감함 일을 봐주는 사람과의 관계에 대해 말을 하고 있는데
난 정말 딱 육아휴직 그 일 년이 궁금했는데 내 생각과는 조금 거리가 있는 점이 아쉬웠다.
육아휴직을 하더라도 돌아와서 워킹맘으로서의 하루가 더 인상적이니
그런 부분이 조금더 강조된 책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물론 남이 힘들고 저자도 힘들고 나도 힘들면
원래 같은 마음이 커지면 위안이 삼아지긴 하기도 하지만.
저자가 그걸 원했다면 정말 나도 맞아맞아 하면서 한장한장 쉭쉭 넘어간건 사실이다.
남자들이 오히려 더 읽으면 좋을 책이라는 생각은 들었다.
엄마의 고충을 길게 나열하는건 어쩌면 내가 이렇게 힘드니
좀 봐주세요. 알아주세요. 하는점이 있지 않을까?
사소한 결정을 다 엄마들이 한다는 점이 너무너무 공감이 되고
워킹맘은 정말 얼마나 힘든지 양육자와의 관계문제는 정말 워킹맘이 아니라면
쓸수 없는 내용들이 가득하다.
워킹맘이 얼마나 힘든지.
그리고 나도 똑같이 이렇게 지냈었기때문에 저자의 글이 너무 공감이 되었다.
주말에 항상 우선 밖으로 나가서 아이와 시간을 보내야 그나마 나도 엄마같다라는 느낌을 많이 받았기에
나만 겪었던 힘든 시간이 아니었구나 싶어서 얼마나 반갑던지.
내가 그토록 궁금하던 부분은 이렇게 나온다.
똑똑한 저자답게 비용에 대한 문제도 놓치지 않는다. 이런부분이 참 마음에 들었다.
그리고 대리양육자와의 관계가 얼마나 중요한지는 워킹맘이 아니라면 알 수 없는 부분들.
복직을 위해서 더 잘 그려야 할 육아휴직에 대해서
어쩌면 같이 고민해 볼 수 있는 책이아니었나 하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