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질의 낭독회 오가와 요코 컬렉션
오가와 요코 지음, 권영주 옮김 / 현대문학 / 2012년 12월
평점 :
절판


여섯번째 책!!

오가와 요코의 <인질의 낭독회>

이 책은 유준샘이 (지금 현재로선) 마지막으로 추천해준 책이다. 유준샘도 남호샘한테 추천받았고 읽어 보니 정밀 좋아서 우리에게 추천해 주신 것이다.

책은 정말 좋다..

마치 레이먼드 카버의 <대성당>이나 <별 것 아닌 것 같지만 도움이 되는>과 비슷한 느낌이었는데.. 개인적으론 이 책에 실린 이야기가 더 좋았다.

소설의 시작은 8명의 인질들이 결국 안타깝게 죽음을 맞이했다는 것으로 시작한다. 그리곤 그 인질들이 서로에게 들려주었던 이야기를 이후에 담고 있다.

그들이 들려준 이야기는 그리 드라마틱한 이야기도 아니고 유언같이 큰 내용들을 담고 있는 이야기도 아니다. 다만 어느 누구의 마음도 감싸줄 수 있는 이야기들이다.

모두 부드럽고 따스한 이야기에 파묻혀 읽었지만
그중에서도 특히 `B담화실`과 `동면 중인 겨울잠쥐`를 좋게 읽었다.

인질들이 마지막에 서로에게 들려준 이야기들은 모두 사람에 관한 이야기였다. 그것도 사람과의 교감. 서로 외롭다고만 생각한 사람들과의 교감.

결국 마지막에 사람들과 나누고 싶은 이야기는
돈이나 성공에 관한 이야기도 아니고
뜨거운 사랑이나 잊지 못하는 슬픔에 관한 것도 아니고
그저 자신에게 특별하게 다가온 사람에 관한 이야기가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비록 그들은 죽었지만
그들이 남긴 이야기는 여전히 마음을 감싸준다..

자기 전에 한 편씩 읽기 좋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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