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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커뮤니케이션학 - 공감과 소통의 힘 ㅣ 10대를 위한 진로수업 5
채희상 지음 / 봄마중 / 2024년 6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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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 매체학으로 대표되었던 커뮤니케이션학에 대한 개괄적 내용을 미디어에서 커뮤니케이션 그 자체로 초점을 옮겨 오며, 청소년들이 보기 쉽도록 풀어 쓴 책이다. 대학 전공을 선택하기 전에 어떤 내용을 배우는 학과인지 알고 싶은 청소년들에게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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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 연구자는 시간의 신령함과 자연과학의 지식 체계를 겸비한 전자 시대의 대 주술사이다."
_헬무트 하이센뷔텔츠(시인·소설가, 1921~1996)
5p
심리학, 사회학, 정치학 등 관련 학문의 교차를 통한 커뮤니케이션학 태동의 결정적인 계기는 바로 제2차 세계대전이었다. 실무교육 중심읭 스피치학과 저널리즘학이 해결하지 못하는 전쟁 전후 커뮤니케이션과 관련된 문제들을 연구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새로운 통합적 접근 방식의 필요성이 제기되었다.
전쟁에 참전할 군인들의 모집, 군인들의 사기 진작을 위한 방안 마련, 정부 정책에 관한 홍보, 여론 형성 전략 등의 문제에 관한 연구를 위해 모인 다양한 연구자들의 교류는 자연스럽게 새로운 커뮤니케이션학의 정립으로 이어졌다.
전쟁이 가져온 현실적이고 정치적인 문제와 관련된 연구의 객관성을 확보하기 위해, 참여 연구자들은 연구자와 연구행위를 분리시키는 과학성을 추구했으며 이 과정을 통해 커뮤니케이션학은 비로소 사회과학의 한 분야로 자리 잡게 되었다.
40~41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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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각 장의 끝에 그 장의 내용과 관련된 영화를 소개해주어, 영화를 본 사람이라면 영화와 연관지어 복기하고, 영화를 보지 않은 사람이라면 자연스럽게 찾아볼 수 있도록 궁금증을 유발하는 구성이 너무 좋다. 나도 절반 정도는 보지 않은 영화라서 바로 찾아볼 예정이다.
✔️ 책 소개글을 보고도 놀랐는데, '신문방송' '광고홍보' 등 한 미디어에 국한하는 학과명이 점점 사라지는 추세라는 것을 전혀 몰랐다. 그러고 보니 신문에서 방송, 방송에서 OTT, OTT에서 유튜브와 숏폼으로 사람들이 주로 보는 미디어가 점점 변화하는 추세인데 미디어명으로 학과명을 지정한다면 끊임없이 변경해야겠다는 생각이 이제야 든다.
✔️ 커뮤니케이션학 이론서는 저어어엉말 오랜만에 보는데, 쉽게 풀어쓰기는 했어도 시의성과 내용 측면에서 대학 전공서에 버금가게 탄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