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중학생이 되기 전에 꼭 읽어야 할 만화 수학 교과서 3 - 도형 ㅣ 되기 전에 시리즈 12
고윤곤 지음, 남호영 감수 / 스콜라(위즈덤하우스) / 2008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책을 받아보기전에는 내용이 가벼울 것이라 생각했었습니다.
아이에게 만화로 수학을 읽히면 흥미도 유발할수 있으니까요.
그런데 생각보다 다루는 내용이 가볍지 않아서 쉽게 읽히지는 않더군요.
그만큼 책에 깊이가 있습니다.
책머리에 "중학생이 되기전에 꼭읽어야 할 만화수학교과서"라고 명명 된 것으로 보아서
아마 5,6학년 초등학생을 염두하고 쓰여진 책인듯합니다.
내가 배울때도 이렇게 어려웠었나 하는 생각도 들고 중학교 수학이 만만치 않구나
하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이미 선행학습을 하고 있는 초등학생 고학년에게는 그리이스 신화와 더불어
재미있게 수학을 접할수 있는 내용인듯 합니다. 3학년 아들에게 읽혀보았는데 두번이나 보며 재
미있어 하더군요. (이해는 못했는데 예각 정도는 이해가 간다고 하고 두번째 읽을때는 이해되는 부분이 더 많아졌다고)
그만큼 캐릭터들이 아이들 눈맞춤에 잘 맞추어져 있고 수학의 근저에 철학이 연관되어 있음도
여러 등장 인물(탈레스플라톤등)을 통해 아이들이 자연스럽게 느끼게 해주는 것이 이 책의 장점입니다.
목차 구성 은 1장 도형의 기초
2장 기본도형의 작도
3 도형의 성질
4장 도형의 측정 입니다.
1장 도형의기초에서는 거미가 캐릭터로 나와 등장한 아이에게 기하학의 출발인 점,선,면을 설명해줍니다.
아테네 여신의 저주로 옷감을 짜던 아라크네가 거미가 된 이야기를 시작으로 도형의 원리를 설명한 것은 훌륭합니다.(저희 집 (초)3학년 아들이 거미관찰을 무척 좋아하는데 이 분때문에 이 책을 좋아하게 된 듯합니다. )
각과 평행선에서는 수학자 탈레스가 등장해 직접 과외를 해줍니다. 중간 중간에 수학자의 개인적인 스토리가 담겨있어 왜 그런 연구를 하게 되었는지 설명도 해주어 수학이 그냥 수학이 아니라 사물의 이치를 설명하는 철학내지는 실용학문임을 느끼게 해줍니다.
2장 기본도형의 작도 부분은 초등 엄마인 제가 따라가기가 어렵더군요.
어렵지는 않을텐데 만화형태라 캐릭터를 따라가느라 오히려 어수선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차라리
삽입형태의 글로 하면 더 낫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학습만화의 단점이 아닐까 합니다.
장점은 컴퍼스와 자가 날개달린 캐릭터로 등장해 아이들에게 조교역할을 하며 가르칠수 있게 해 흥미를 끌 수 있게
만들었습니다. 애들 컴퍼스와 자를 만화 캐릭터로 꾸며주면 좋아하지 않을까하는 아이디어도 생기더군요.
3장 도형의 성질에서는 플라톤,아르키메데스가 등장해 아이에게 부피의원리,합동조건등을 설명하고 4장도형의 측정에서는 유클리드가 나와 기하학원리를 가르쳐 줍니다.
각장의 끝부분에는 체크포인트가 있어 개념정리를 해줍니다.. 마지막에 아이가 책에서 빠져나와 자기집 방으로 돌아오는데 수학귀신이 연상되었습니다. 어쨌든 아이는 수학의 달인이 되어 돌아오더군요.
1,2권도 한번 보고 아이에게 사줄까 하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책 내용이 비교적 충실해 후회는 안하실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