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5 letters : 나를 찾는 하루 한 줄의 힘 (양장본)
이혜미.전혜련 지음 / 책밥 / 201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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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5 letters

 

매년 이맘때쯤 다이어리를 구매하다가 올해는 아직 다이어리를 구매하지 않았다. 아마 이 일기장을 갖고 싶어서 그랬나 보다. 하루에 한 줄의 힘으로, 일기를 써 보면서 내 생각을 정리하고 새로운 시작을 위해 힘쓰고 싶었다. <365 letters>는 책이라기보다는 일기장이라고 부르기 적합하며, 365일 기록을 하면서 공교롭게도 쓰는 사람도 나, 읽는 사람도 나인 점이 특징적이다. 책에 의하면 '진짜 나'를 찾아가는 하루 한 줄의 힘을 경험해 보라고 한다. 그 문장을 기반에 두고, 윌리엄 글래서에 따른 다섯 가지 욕구 생존, 사랑, 힘, 자유, 즐거움과 연관 지어 자신을 관찰하고 반성하며, 다시 떠올리고 반문하게 한다. 사실 나는 이 책을 12월 중에 접했기 때문에 이전의 질문들에 대해서는 뒤늦게 답을 적었고, 뒷부분은 훑어보았을 뿐 세세하게 읽지 않았다. 문제를 기다리거나 다음날 다음 페이지의 질문들이 설레고 궁금해서 아껴두고 있다. 12월 25일에는 가족에게 주고 싶은 선물, 26일에는 쿨하지 못했던 순간, 27일에는 며칠 남지 않은 올해 안에 이루고 싶은 것들, 28일에는 작년의 마지막 날 어떤 모습이었는지를 서술할 수 있게 문제를 내놓고 있었다. 너무 쉽고 생각이 빨리 나서 단숨에 써 내려 간 것들도 있었고, 어렵고 고심되어 미루고 써 내려 간 것들도 있었다. 그러나 문제들이 하나같이 나와 내 가치관, 내 모습, 내 과거와 미래, 나의 오늘을 생생하고 실감 나게 기록할 수 있는 것들이어서 애착을 가질 수 있어 인상 깊었다. 특히 이 책에 답을 쓰기 위해 집중한 시간 만큼은 오롯이 내가 나를 위해 고민한 시간이어서 그런지 보람 있고 의미 있는 시간처럼 느껴졌다. 내년에는 내 나이도 그렇고, 직업적으로도 많은 변화가 있으리라 예상되었기 때문에 숱한 선택 속에서 내 선택이 틀리지 않았다, 알맞게 가고 있다고 위로와 격려를 해줄 뭔가가 필요한데 <365 letters>가 그 역할을 해 줄 수 있을 것 같아 반갑고 고마웠다. 아직 다이어리를 사기 전이라면 추천할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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