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시그널 2
이인희 지음, 김은희 소설 / 클 / 2016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소설 시그널2


소설 시그널은 두 권으로 나누어져 있고, 시그널1에 이어 시그널2에서도 그만큼의 분량으로 이야기를 묶어냈다. 시그널 2권에서는 홍원동 연쇄살인사건, 인주 여고생 성폭행 사건, 이재한 살인사건을 담고 있다. 특히 2권에서 다룬 사건들은 1권보다 더욱 깊이 있고 복잡한 구성을 가지고 있다. 1권에서 다룬 사건들은 제3자의 사건 또는 악인이나, 선천적 사이코패스들의 범죄가 주를 이루었다면 2권에서는 조금 다른 시점의 사건들이 나온다. 2권에서는 사연이 있는 사이코패스이거나, 또는 피해자 측이 주인공인 차수연, 박해영이 됨으로써 독자로 하여금 더욱 몰입도를 높이고 있다.


특히 홍원동 연쇄살인사건은 차수연이 범인에게 잡힘으로써 그 기억을 떠올리고, 해영과 재한이 합심하여 해결한 사건이다. 세 인물이 절묘하게 영향을 미치며 '피의자 자택에서 피의자 검거'라는 결과를 끌어내었다. 물론 시그널 특성상 상황을 바꾸면, 또다른 희생자가 따른다는 점도 부인할 수 없지만 범인을 잡았기 때문에 세 형사의 승리라고 볼 수 있겠다. 2권에서 가장 극적인 장면은 278쪽에 수록된 재한의 편지였다. 그리고, 마지막 한 줄. 과거는 바뀔 수 있다는 문장이 갑자기 몰아치듯 가슴에 와 닿았다. 재한이 살아있을 것이라는 열린 결말로 마무리한 소설은 드라마를 베껴놓은 듯 같은 스토리였지만, 이야기 자체가 워낙 탄탄한 스토리였기에 소설로서도 구성이 좋다고 평가할 수 있겠다.


드라마를 보면서 배우들의 연기력과 연출, 배경 음악 모두 완벽했기에 이런 드라마가 어떻게 나올 수 있었을까, 대개 소설이 원작인 드라마가 많은데 반대로 드라마 대본이 원작인 소설이 나온다면 어떨까라는 궁금증이 있었고 기대도 많이 했었다. 문체는 어떨지, 소설을 보며 어렴풋 상상되는 인물들의 면면들, 혹시 추가된 내용은 없는지 많이 궁금했다. 그에 대한 답을 하자면 문체는 수식이 적고, 문장이 짧은 편이어서 술술 읽어내려가기 좋았고, 추가된 내용은 없었고, 내가 아는 범위 내에서 사건과 스토리가 다루어지고 있었다. 알고 있는 내용을 뻔하게 또 읽는다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다른 측면에서 보자면 같은 이야기가 장르가 다르다는 이유로 어떻게 전개될 수 있는지 확인할 수 있었다. 끝으로, 세 배우가 건배하는 책 표지(이것은 드라마 포스터와 동일한 사진)도 아주 마음에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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