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축구 엠블럼 사전 - 축구 전문가로 만들어줄 세계 국가대표팀의 역사.기록.문화 축구 엠블럼 사전 시리즈
류청 지음 / 보누스 / 2016년 6월
평점 :
절판


월드컵 축구 엠블럼 사전

 

내가 책을 읽고 글을 쓰는 것, 시도 때도 없이 잠드는 것만큼 즐기는 취미가 바로 스포츠 경기 관람이다. 야식과 맥주를 먹으며, 새벽 내내 해외 축구를 보는 것은 정말 즐거운 일인 것 같다. 그런 내게 아이러니한 일이 있었다. 어느 쇼 프로에서 축구광인 연예인 몇 명이 나와 엠블럼 맞추기 퀴즈를 하고 있었는데 몇 구단을 제외하고는 나는 전혀 맞추지 못했고 그 연예인은 거의 다 맞추는 걸 본 적이 있다. 그때 알았다. 나는 선수나, 경기는 즐겨 보지만 구단마다 엠블럼이 왜 다를까, 어떤 의미일까 궁금해하지는 않았던 것 같다. 가끔 색깔이 독특하거나 엠블럼이 예뻤더라도 왜 그런지 찾아보지는 못했던 것 같다.

 

쇼 프로를 보고 난 후에 조금 공부할만한 책이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고 우연히 <월드컵 축구 엠블럼 사전>이라는 책을 보게 되었다. 4대륙 37개국의 엠블럼이 실려있는 이 책에서는 2016년 3월을 기점으로 각 대표팀의 역대 엠블럼을 거의 다 싣고자 노력했다. 이 책에서는 유럽, 아메리카, 아시아로 나누어 있지만, 유럽이 축구의 강국답게 책의 70% 분량을 차지하고 있다. 유럽 축구에서 한 번쯤 들어보거나 우리와 경기를 펼친 적이 있는 나라라면 거의 다 수록되어 있으며 생각했던 것보다 내용이 꽤 구체적이다. 예를 들어 나라의 축구협회명, 협회 창립일, 리그 창립일, 국가대표팀 첫 경기, 피파 최고 랭킹, 월드컵 최고 성적, 대표팀 별칭, 최다 출전자, 최다 득점자, 프로리그, 리그 현황, 역사, 엠블럼, 유니폼, 대표 선수, 대표 감독, 역사적인 경기, 대표 축구장, 국가에 대해 핵심적으로 서술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은 350페이지가 되어서야 등장하는데 만약 누가 보면 한국인이 쓴 책이 아니라, 한국인이 번역한 책으로 생각할 정도로 객관적이고, 사실적이며, 근거 있는 서술로 책의 신뢰도를 높이고 있다.

 

한국 축구에서 빠질 수 없는 것이 2002 한일 월드컵이다. 한국 축구에 대한 글을 읽으며 당시 스페인전에서 거리응원에 나섰던 기억이 났다. 내가 좀 더 A매치에 관심을 가졌다면, 이 책을 더 감성적으로, 추억을 상기하며 읽었을 것 같기도 하다. 아무튼 이번 기회로 축구 문화에 대한 저의 교양을 쌓아 스포츠 정신에 깃든 삶의 문화를 이해하고, 아는 척을 하면서 축구를 관람할 수 있을 것 같다. 특히 가격도 내용 및 분량 대비 탁월하며, 축구광들에게 소장 도서로 꼭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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