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톡톡 나를 만나는 시간 - 대한민국 대표 마음주치의 열 명의 따뜻한 상담실
경향신문 기획, 권혜경 외 강연 / 해냄 / 201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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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톡톡 나를 만나는 시간


요즘 이직 문제로 고민이 많았다.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지 정답은 있는지 옆에서 차질 없이 굴러가는 타인의 삶과 자꾸 비교하게 되고, 결국 무기력해져 모든 일에 열의가 없어졌다. 고민 끝에 이 책을 선택하였고 위로와 격려를 얻고 싶었다. <심리톡톡 나를 만나는 시간>은 총 3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1장은 나를 사랑할 권리로, 스스로 감정을 제어하는 방법을 담았다. 2장은 관계가 곧 치유다 라는 제목으로 타인과의 관계에 대한 지침들이 있다. 3장은 지금 이 순간, 행복을 선택하기 라는 제목으로 슬픔을 극복하고 행복을 꿈꾸는 비결을 담았다. 가장 인상 깊었던 파트는 단연 1장이다. 1장에는 자율성, 감정 조절 능력, 소진증후군에 대해 갖가지 예로 알기 쉽게 서술하고 있다. 이 책이 가진 특징 중의 하나는 바로 글을 서술한 이들이 정신과 전문의거나 정신분석가라는 점이다. 여느 자기계발서처럼 힘든 부분을 단순하게 어루만져 주는 것이 아니라 전문가의 입장에서 마치 진료를 해주듯 바로 앞에서 상담을 해주는 것처럼 읽힌다. 그리고 또 다른 특징으로 실제 사례를 예로 들어 이해를 돕는다는 것이다. 가령 59쪽에 어떤 사람이 평소 심한 불안을 호소하는데 안정을 취할 방법을 묻자, 작가이자 의사는 상상하기라는 처방을 내린다. 이 책에서 가장 좋았던 대목을 꼽으라면 69쪽에 있다. 69쪽 중간 쯤에 이런 대목이 나온다. 행복해지는 방법은 크게 둘 중 하나입니다. 행복한 일이 굉장히 많이 생기거나, 또는 내가 행복을 잘 느끼는 마음을 갖는 것입니다. 최근 들어 기분의 폭이 심하고 내가 행복한지 불행한지 헷갈려 괴로울 때가 많았다. 사는 것이 정답이 없다지만 이렇게 사는 게 사는 거라면 너무 괴롭다. 괴로움이 사는 것의 반증일까. 이처럼 꼬리에 꼬리를 물고 고민했지만 이 책의 말미를 읽고 깨우친 점이 있다. 242쪽 김진세 의사가 이렇게 말한다. 행복은 강도가 중요한 게 아니라 빈도가 중요한 것이라고 말이다. 이 책의 표지에 '따뜻한 상담실'이라고 비유한 만큼 이 책은 놀라울 정도로 안정적인 느낌을 주었고 다시 스스로를 다독일 수 있는 계기를 제공해 주었다. 마음이 고달프거나 자존감이 떨어져 위태로운 하루를 보내는 이들에게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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