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리더를 위한 영어 스피치
이진영 지음 / 터치아트 / 2015년 4월
평점 :
절판


누구나 영어를 잘 하고 싶어하며, 영어 스피치에 대한 부담감을 안고 있다. 특히 비영어권 국가에서 생활하는 사람들에게 영어 말하기란 익숙치 않다. 토익, 토플 같은 필기시험 뿐만 아니라 토익스피킹, 오픽 등 다양한 영어 커뮤니케이션이 강조되는 오늘날 <글로벌 리더를 위한 영어 스피치>이 가지는 시사점은  크다고 볼 수 있다. 특히 이 책의 저자인 이진영 교수는 이미 동시통역사로도 유명하며, 풍부한 실제 경험에서 비롯된 노하우를 서술하였기 때문에 책에 대한 설득력은 이미 보장한 셈이다. 나 또한 영어 스피치에 대한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었기 때문에 이 책을 읽고 싶었다.


이 책의 구성은 1, 2부로 나누어져 있으며 1부의 경우 영어 스피치에 대한 작가의 주관적인 서술이 쓰여 있다. 제1부 제목은 '리더십과 소통'이며, 제2부는 '성공적인 영어 스피치의 10대 수칙'이다. 제1부에서는 총 3장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개인적으로 2장이 가장 흥미로웠다. 특히 스피치 전문가인 작가가 'good speaker'와 'bad speaker'를 구분하는 기준을 언급했다. 그 차이는 바로 통역하기가 쉬운지 어려운지에 달렸다는 것이다. 5분을 통역해도 1시간처럼 느껴지면 bad speaker인 것이다. 이 책은 한국 연사들이 영어 실력이 부족하지 않음에도 영어 스피치에서 good speaker가 되지 못하는 것, 이점을 비판하고 있다. 이밖에 눈길이 가는 대목은 36쪽이다. 36쪽에 보면 이런 구절이 있다. 서양의 리더들은 '설득'으로 소통하고, 동양의 리더들은 '공감'으로 소통한단다. 또 45쪽에서 볼 수 있듯이 'OECD 회의에서 영어와 프랑스어를 사용하되 언어로 인한 힘의 불균형 상황을 방지하기 위해 본인의 모국어가 아닌 언어를 사용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는 이야기도 새롭게 알게 된 사실이다. 작가는 글로벌 리더의 요건으로 '영어에 대한 자신감(confidence in English)'이 아니라 자신에 대한 신뢰(confidence in self)를 강조했다. 원어민이 아니기 때문에 영어 비원어민인 우리는 내용에서 돋보여야 한다는 것이다. 좋은 내용을 재료로 구한 다음, 어떻게 효과적으로 전달할 것인지 고민해야 한다.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한 방법으로 작가는 제2부에서 10대 수칙을 서술하였다. 나는 그중에서도 '3장 비주얼의 힘을 이용하라'를 꼽고 싶다. 작가가 예로든 7-38-55법칙은 영어 스피치에만 적용되는 법칙은 아니다. 7-38-55는 7%, 38%, 55%를 말하는데 언어, 목소리 톤, 보디랭귀지가 소통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말한다. 즉, 언어 7%, 목소리 톤 38%, 보디랭귀지 55%가 되는 것이다. 그리고 앉아서 말할 때, 서서 말할 때, 움직이면서 말할 때 등등 자연스럽게 모션을 취할 수 있도록 지침을 써놓고 있어 말할 때의 자세에 도움을 준다. 마지막으로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은 명사들의 유명한 스피치 대본을 본문에 싣고 있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 '10장 마무리를 강하게 하라'는 부분에서는 스티브 잡스의 연설이나, 에드워드 R. 머로의 연설, 마거릿 대처의 연설 대본을 싣고 있어 이론 이해에 도움을 주고 있다. 유명 연설 동영상을 QR코드로 볼 수 있는 참고 자료 등 대중독자의 이해를 돕는 다양한 시도를 한 점에서 여느 스피치 도서와 다르다고 볼 수 있으며, 마땅히 추천할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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