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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을 보러 떠나는 유럽 : 런던, 프라하, 빈, 바르셀로나, 피렌체 - 공연을 소개하는 여자 윤하정의
윤하정 지음 / 끌리는책 / 2015년 3월
평점 :
공연을 보러 떠나는 유럽
평소에도 공연장을 즐겨 찾는 편이다. 특히 음악이 있는 곳이면 한번쯤 가보는 편이어서 문화관람비로도 지출이 꽤 되는 편이다. 가장 좋아하는 장르는 뮤지컬과 콘서트이다. 한번쯤 들어본듯한 뮤지컬의 경우 원작이 있기 마련인데 원작은 주로 유럽에서 유래된 것이다. 그래서 언젠간 유럽 여행의 테마로 '공연' 여행을 떠나보고 싶었다. <공연을 보러 떠나는 유럽>은 유럽 각지에 분포된 공연장을 찾아다니며 경험한 것들을 글로 묶은 책이어서 나의 꿈에 지침을 줄 수 있을 것 같았다. <공연을 보러 떠나는 유럽>은 크게 다섯 단원으로 구성되어 있다. 다섯 단원은 각각 다섯 도시를 담고 있는데 런던, 프라하, 빈, 바르셀로나, 피렌체이다.
우선 런던을 보면 작가는 비가 잦은 도시, 안개가 끼고 기압까지 낮아 조금은 음울한 도시, 하지만 수천 개의 즐길 거리가 있어 잠시도 지루할 틈이 없는 도시라고 일컫는다. 이 책에는 챙겨봐야 할 공연을 소개하며, 시놉시스와 관람 포인트를 서술하고 있다. 개인적으로 뮤지컬은 유명한 것을 알았지만 연극은 생소하였다. 특히 연극 <워 호스>는 이책을 통해 처음 알게 되었는데 꼭 보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이어 소개한 프라하는 우주로 들어가는 관문 같은 곳이라고 말하고 있다. 집집마다 번호가 붙어 있는 마을, 22번의 파란색 집이 카프카의 집필실이었다는 대목이 눈길을 끌었다. 번호를 어떤 기준으로 매기는지 부연 설명을 써 주었으면 좋았을 텐데 아쉬웠다. 그리고 이어서 빈으로 향한다. 빈의 경우 전반부에 서술한 뮤지컬 엘리자베트보다는 화가 클림트가 더 익숙했다. 클림트는 포르노와 예술의 경계를 걸으며 사랑과 성적 판타지를 넘나들었다고 한다. 그러나 책에는 클림트의 <유디트 I>만 싣고 있어 좀더 그림 자료가 많았으면 좋았으리라 생각하였다. 이밖에 빈 음악축제도 꽤 흥미로웠다. 후반부에서는 바르셀로나와 피렌체가 나오는데 두 도시에 대해 언급한다. 117쪽과 139쪽을 보면 두 도시의 대표적인 음악 페스티벌을 안내하고 있다. 바르셀로나에는 매해 6월 중순 3일간 개최하는 소나르 페스티벌이 있고 피렌체에서는 매해 5월 초부터 두 달간 열리는 피렌체 5월 음악제가 있단다. 이책을 읽고 가장 가고 싶었던 곳은 소나르 페스티벌이었다. 국내에서도 캠핑을 하며 락페스티벌에 참여하는 것을 좋아했기 때문에 일렉트로닉, 멀티미디어 예술을 즐길 수 있는 소나르 페스티벌에 관심이 갔다.
<공연을 보러 떠나는 유럽>은 워낙 책이 가볍고 간결해서 들고 다니기 좋으며, 또 여느 여행서와는 차별화되는 부분이 있어 특징적이다. '공연'이라는 테마를 가지고 돌아다닌 다섯 도시의 특색과 매력을 친절하게 안내하고 있기 때문이다. 유럽 여행을 떠나기 전에 이책을 먼저 만난 게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꼭 공연 루트가 아니더라도 이책은 각 도시에서 경험할 수 있는 도시를 요약해 놓고 있어 효율적이며, 특히 본문에서 언급한 다섯 도시는 유럽 여행 때 꼭 방문해야 할 필수 목적지이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하나 아쉬운 점이 있다면 이책을 좀더 긴 분량으로 엮었어도 좋았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책 분량도 얇고 책장 자체도 가벼워 장점이 되기도 하지만 이점은 단점이 되기도 했다. 분량 상 글쓴이의 표현에 한계가 있었다는 점을 보완할 점으로 꼽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