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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언니 해 줄래? - 조금 특별한 자매의 탄생, 2015 세종도서 문학나눔 선정도서
서유리 지음, 곽은숙 그림 / 머스트비 / 2015년 2월
평점 :
얼마 전에 알게된 초등학생이 한 명 있다. 이 아이는 마음이 좀 아픈 친구인데 함께 <우리 언니 해 줄래?>를 읽으면 유익할 것 같아서 골라 보았다. 물론 내가 아는 이 학생은 형제 없는 외동이지만 입양 등 다른 사람들도 아픔을 가지고 살아간다고 이야기해 주고 싶었다. 그리고 그 전에 내가 먼저 이책을 접해 보고 싶은 마음이 강했다. 이책은 장애가 있는 아이를 입양가족으로 맞이하면서 벌어지는 현실적 문제를 어린이의 눈과 입을 통해 보여주고 있다. 주인공 소리는 여느 초등학생과 다를 바 없이 치기 어린 마음에 고집을 피우고 낄낄거리며 강한 자존심에 잘난 척하기 바쁜 아이다. 그런 아이에게 절름발이 민영은 의 좋은 자매가 아니라 부끄러운 남일 뿐이었다. 언니라고도 부르지 못하게 하는 지극히 현실적인 소라의 행동은 점차 마음을 열고 가족의 사랑으로 감싸나가게 된다. 이책은 입양 가족과 왕따 문제를 다룸으로써 진정한 배려와 소중한 가치는 무엇인가에 대해 보여주고 있다. 97쪽에 이런 대화가 나온다. 너도 네 다리가 창피하긴 하냐? 응, 어떨 때는. 어떨 땐데? 언니가 나 창피하다고 할 때. 나도 어릴 때 비슷한 대화를 한 적이 있다. 초등학생 시절 당시 무작위로 걸린 짝꿍은 몸이 불편한 아이였는데 나는 불만을 토로하기 일쑤였다. 그런데 그 아이는 내가 부끄러워할 때 가장 얼굴이 빨개지고, 내가 가장 심통냈을 때 슬퍼했다. 그때 생각을 하니 소리의 입장도 민영의 입장도 이해가 되었다. 이책은 가치관을 정립해나가는 초등학생, 특히 입양가족이나 왕따 문제에 대한 정보가 무지한 초등학교 저학년 학생들이 읽으면 좋을 것 같다. 초등학생이 읽는다면, 때론 웃고 때론 울고 때론 화를 내며 몰입해 읽을 수 있는 가독성 높은 책이다.
[한우리 북카페 해당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 받아 작성된 서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