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상상력으로 비상하라 - 미래 사회를 이끄는 컬처 파워 전략
황인선 지음 / 대림북스 / 2015년 1월
평점 :
절판


문화 상상력으로 비상하라


요즘에는 스토리텔링 및 마케팅을 비롯하여 막강한 경쟁력을 겸비하기 위해 문화 상상력을 가미한 콘텐츠들이 무분별하게 강조되고 있다. 나는 작년부터 문화콘텐츠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고 이와 관련된 정기 세미나를 반 년 정도 참가한 적이 있다. 세미나를 수강한 후에도 갈증이 해소되지 않았고 문화상상력 내지는 문화컨텐츠에 관한 책을 찾고 있었다. 너무 거창하지도 않고 그렇다고 너무 얕지도 않으나 적당한 시의성을 내포하고 있는 신작 위주로 찾던 가운데 <문화 상상력문화상상력으로 비상하라>라는 책을 접하게 되었다. 이책을 접한 소감을 먼저 언급하면 첫째 이미 상품(아이템, 프로덕트)만으로 승부하는 시기는 지났고 둘째 기발하고 창의적인 의미를 부여할 수 있어야 한다는 점이다. 그리고 이책은 두 가지 주안점을 현실화시킬 수 있는 사례와 방법을 제시하고 있었다.


책은 크게 네 파트로 나뉜다. 파트1은 우뇌 시대와 컬처 파워, 파트2는 문화는 깊고 마케팅은 날카롭다, 파트3은 상상하는 문화 사랑방, 파트4는 산타의 문화 전략이다. 개인적으로 파트1부터 시작해 흥미로운 문화 요소들을 많이 담고 있어서 이해하기 쉬웠다. 예를 들면, 문화 권력을 설명하기 위해 케이팝, 싸이, 설국열차를 예로 드는 것이다. 그리고 문화 권력과 연장선에서 문화 전략을 잘 짜야한다고 말한다. 대중의 소비에 좌지우지하는 이 분야의 특성상 문화 전략도 콘셉트가 있어야 한단다. 작가는 그 콘셉트를 'R.D.S' 세 가지 조건으로 설명한다. 소비자의 니즈에 맞고(Relevant), 다르고(Different), 독특해야(Salient) 한다는 것이다. 문화 마케팅에서 간과할 수 없는 이 세 가지 코드를 접하면서 조금 익숙한 기분이 들었다. 내가 속한 세대, 작가가 D세대라고 일컫는 오늘날 청년 세대들은 현실의 요구에 맞고 다른 점이 있으며 독특해야 개인 브랜드를 가질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보았을 때 문화 상상력을 모색하고 생산하는 것은 문화를 향유하는 젊은 세대의 색깔이자 숙명이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작가는 문화와 가치를 접목한 기업들에 주목, 마케팅에 대한 네 가지 요소를 언급하면서 끊임 없이 우리가 알 만한 기업의 구체적인 사례를 서술한다. 나는 특히 기업에서 운영하는 커뮤니티에 대한 내용이 인상 깊었다. 이는 숱하게 강조되어온 경영 논리의 기본인데, 이를 테면 160쪽에서 목적성, 정체성, 지속성, 교환이라고 말한 대목이 있다. 온/오프라인 뿐만 아니라 우리가 D세대인 만큼 손에 맞닿을 거리에 커뮤니티가 형성되어 있다. 그런 커뮤니티에는 의도적이든 비의도적이든 콘텐츠들이 범람하고 때때로 현혹당하거나, 은연 중에 홍보를 해주고 있는 것도 우리인 것이다. 위에서 말한 네 요소의 영어 스펠링 앞 글자를 다서 피쎄(P.I.C.E)라고 하는데 작가는 피쎄를 구비하면 커뮤니티의 탄생이 있고, 여기에 스토리를 첨가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한다. 작가는 그냥 커뮤니티가 있다 정도로 말했지만 나는 탄생이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문화 전략에서 자주 언급된 문화 마케팅의 정체가 결코 뚜렷하지 않다고 말했던 작가의 지적처럼 문화와 마케팅이 매우 복잡한 개념이지만 피쎄를 명확히 하면 성공가능성을 보장받을 수 있을 것이라 확신했다. 그중에서도 나 같은 경우에는 스토리 첨가에 관심이 많은 편이다. 책에서 언급한 커뮤니티 마케팅을 겨냥한 스토리텔링 기법을 공부해보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이책은 다양한 사례로 문화산업의 면면을 고찰하였으며 결국은 우리 삶을 이야기한 것이나 다름 없다. 유럽에서 흘러온 산타 문화 전략이 마지막 장이 된 것은 이미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방송사, 대기업, 커뮤니티 등 문화산업의 장악력이 어마어마하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이다. 전세계의 선도에 비해 한국 시장의 점위는 아직 가야할 길이 멀지만 내가 들었던 문화콘텐츠 세미나 같은 것이 많아진다던지, <문화 상상력으로 비상하라>와 같은 책들이 많이 나왔으면 한다. 작가가 인용한 빌 드레이튼의 말처럼 세상은 꿈꾸는 자의 것이 되었다. 퍼포먼스가 되었든, 그냥 SNS에 글을 게시하든,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상상할 수 있는 용기'와 '상상을 위한 발상의 전환'이 아닐까. 그래야 꿈꾸는 자가 될 수 있는 것 같다. 이책은 세상에 대한 포부가 큰 사람, 직업적으로 창의력을 수반해야 하는 사람, 일반적인 경영인이거나 소비 경향에 민감해야 하는 직업종사자들이 한번쯤 읽으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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