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세월 끝에 드디어 레사가 단행본으로 나왔다. 레사는 주인공 레사와 관찰자 레이널드를 중심으로 이뤄지는, 신화적 요소와 SF적 요소를 적절히 잘 버무린 판타지 만화이다. 네이버 인기 웹툰이고 현재 3부를 연재중이다. 내용은 레이널드가 디맨이라는 종족들에게 가족을 빼앗기고 동생을 찾아가는 걸로 시작된다. 인간과 디맨이라는 종족으로 나눠진 세상에서 인간들이 디맨에게서 살아남을 수 있는 건 오로지 낮. 그렇기에 인간들은 따로 인간들만 살 수 있는 구역을 만들었다. 바깥 구역에 사는 레이널드는 동생을 찾기 위해 적극적으로 디맨들을 사냥하는 헌터로 살아가는데 레사를 만나고 동생의 실마리를 잡게 되어 레사와 함께 행동하기 시작한다. 레사 또한 자신이 키우던 아들 같은 존재였던 아레스를 자신의 손으로 막기 위해 다짐을 한다. 오랜 시간 끝에 드디어 찾게 된 동생은 안타깝게도 레이널드가 증오하는 디맨으로 변해 있었다. 동생 루시는 레이널드에게 미안한 마음에 그에게서 도망치지만 5권 끝에 극적으로 두 남매는 다시 재회하게 된다. 이로써 1부가 마무리 된다. 중간 중간 나오는 신들의 모습, 그 중 신화를 다루는 장면들은 가히 환상적이다. 실재 공상과학하면 이해하기 어렵고 조금 다가가기 힘든 요소로 인식되곤 하지만 레사에서는 이해하기 쉬운 연출과 캐릭터들의 적재적소에 맞는 대사들, 그리고 모든 장면이 일러스트로 느껴질 만큼 아름답고 멋진 작화 덕에 쉽게 즐겨 볼 수 있다. 본격적인 이야기는 2부에서 시작되는 만큼 현재 연재중인 레사를 웹툰으로 보는 걸 추천한다. 또한 단행본에는 작가님이 특별 보너스로 그린 4컷 만화가 존재하니 단행본 사는 것도 잊지 말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