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프랑스 파리에 위치한 서점 셰익스피어 앤드 컴퍼니에서 2012년에서2022년까지 진행된 작가 인터뷰를 엮은 대담집이다. 이곳은 어니스트 헤밍웨이, 제임스 조이스, 에즈라 파운드 등등 당대 거장들이 모였던 장소로 유명하다.이 책에서 아니 에르노, 콜슨 화이트헤드, 카를로 로벨리처럼 개인적으로 관심 있는 작가들의 인터뷰가 수록되어 있어 즐거운 마음으로 읽었다. 이 책을 읽고 있는 어느 순간, 파리의 낭만적인 고서점에서 그들과 함께 하는 듯한 기분이 들기도 했다.외로움은 사랑을 갈망하는 여린 감정이에요. 그래서 아름답고 상처받기가 쉽죠. 반면 외로움에 대한 수치심은 고통스럽고, 거기에는 아무 가치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예술 세계를 모험하면서, 예술가들의 삶을 들여다보고 그들을 외롭게 만든 수많은 사회적 힘을 이해하고 나서 깨닫게 된 것은, 외로움은 전혀 부끄러워할 필요가 없는 감정이란 것입니다. 62p책은 아름다우면서도 비인간적인 저 황량한 땅으로 가지만 결국 다시 우리에게로 돌아옵니다. 우리가 살고 있는 우주가 바로 우리의 우주이니까요. 우주를 바라보는 우리의 시각은 틀린 것이 아니라 우리의 관점입니다. 우리를 만드는 것들은 우주의 한 측면이지요. 사물의 근본 문법은 아닐지 몰라도 그렇다고 환상도 아니지요. 우리의 인식은 우리 관점에서는 옳은 인식입니다.239p※열린책들 출판사에서 도서협찬을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했습니다.#소설을쓸때내가생각하는것들#애덤바일스 #열린책들 #북스타그램 #책소개그램
저자 토마스 헤더윅은 '인간적인' 건물과 '따분하고 비인간적인' 건물을 대조해 이야기하면서, 따분함에서 벗어나 인간적인 건물을 지향할 것을 주장한다. 까사 밀라의 사진을 보고 나라는 청년이 사랑에 빠진 대상은 그저 건물 한 채가 아니라 '건물'이 가진 잠재력이다.27p 사그라다 파밀리아는 전에 없이 과대하고 관대한 건물이다. 매년 약 450만 명의 사람이 대성당에 들어가기 위해 대기 행렬에 합류하고, 여기에 그저 바깥에서 건물을 바라만 보고자 오는 방문객 2천만 명이 더해진다. 대중적인 문화 오락인 것이다. 여느 히트곡이나 베스트셀러 소설, 내지는 블록버스터 영화처럼 사그라다 파밀리아도 인간의 감정을 건들이고 가지고 노는 식으로 성공한다.32p 저자가 말하는 따분함에는 다음과 같은 요소들이 있다. 너무 평평하다/ 너무 밋밋하다/너무 직선적이다/ 너무 반짝인다(유리외장재)/ 너무 단조롭다(직사각형)/ 너무 익명적이다 그리고 이러한 요소들이 누적되어 한 공간에 자리할 때, 따분함은 인간에게 해로워진다. 따분한 건물은 비인간적이다. 따분한 풍경을 걷는 것만으로도 스트레스를 받는다는데, 올해도 내년에도 따분한 집에서 평생을 살아야 한다면 어떻게 될까? 116p 건물을 짓는 것은 환경에 나쁘고, 건물을 지었다 허물고 그 자리에 새 건물을 짓는 것은 환경에 훨씬 더 나쁘다. 따분한 건물은 지속가능하지 않다.139p왜 건물은 따분해졌을까. 저자는 모더니즘을 가장 큰 원인이라 말하며 특히 르 코르뷔지에를 지목한다. 그는 가히 따분함의 신이라 부를 만한 사람이었다. 그가 내세운 7대 신념 중의 일부는 다음과 같다.○ 장식은 폐지해야 한다○ 건물은 대량 생산이 가능하도록 설계되어야 한다○ 모든 건물과 장소는 주로 직선과 직각으로 설계되어야 한다 이러한 20세기 건축의 흐름에 대해 저자는 반대의 목소리를 낸다. 그는 "인간화 원칙"에 따라 건축함으로써 인간적인 장소에서 살길 권한다."인간화 원칙"이란 건물은 곁을 지나치는 행인의 시선을 사로잡을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다시 말하면, 흥미로움의 간격이다. 또한 저자는 "인간 프리미엄"을 요구한다. 지속가능성을 보장하기 위해 여러 방면에서 세상과 제도를 변화시키는 현실적 수단을 제시한다. 저자의 주장은 일리있고 타당하다. 하지만 현실성은 다소 떨어지는 느낌을 받았다. 너무 이상적인 대안이라 이윤을 추구하는 건설업계에서 수용하기 쉽지 않을 듯싶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관성 있는 논리를 전개해 독자로 하여금 고개를 끄덕이게 한다. 문외한도 읽기 쉬운 난이도와 재치있는 문장으로 쓰였다. 또 책에 실린 사진으로 다양한 건물을 보며 내용이 더 잘 이해되었다. 건축에 관심 있는 모든 이에게 추천한다.※ 알에이치코리아 출판사에서 도서협찬을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했습니다.#더인간적인건축 #토마스헤더윅#HUMANISE#RH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