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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게네스 - 상 - Issue Novels
크와바라 미즈나 지음, 나나에 치로노 그림 / 대원씨아이(만화) / 2008년 6월
평점 :
절판
그 유명한 불꽃의 미라쥬와 적의 신문의 작가 쿠와바라 미즈나의 작품이다. 그것도 일러스트는 피스메이커와 밧사로드의 쿠로노 나나에. 말만 들어도 머리가 어질할 정도로 화려하다.
그래서 그런가. 너무 많이 기대했다.
쿠와바라상 특유의 애증관계도 들어가있지 않았고, 아니 이건 둘째치고 일단 스토리는 기대이하였다. 미라쥬와 적의 신문에 홀려 너무 기대를 많이 한 탓이다. 정말. 설정이라던가, 확실하게 잡힌 캐릭터라던가, 그런건 나무랄데 없지만...
일단 호흡이 너무 빠르다. 쉴 틈이 없다. 한권 읽었는데 내용은 한 네권쯤 읽은 느낌이다. 이런 급전개라니, 사건이 진행될 때마다 벌써?! 하는 소리가 툭툭 튀어나온다. 늘어지는 것도 싫지만 이렇게 너무 빠른 것도 읽는 입장에선 당황스럽다.
이 사건들을 좀 더 세세하고 안정감있게 전개했더라면 훨씬 좋았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있다.
하지만 역시 쿠와바라 미즈나라고나 할까, 문장은 멋지다. 적의 신문이나 미라쥬처럼 뇌를 강타하는 화려하고 유려한 문장은 없지만, 문장자체가 읽는 맛이 난다.
거기다 쿠로노 나나에의 일러스트. 일러스트가 정말 많이 들어가가있다. 300페이지도 안되는 본편에 일러스트가 16장이나 있다. 감격스럽다. 눈물난다. 행복하다. 최고다.
전체적으로 생각만큼 멋진 작품은 아니었지만, 그럭저럭 하권을 기대해도 될 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