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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러시아 원전 번역) - 톨스토이 단편선 ㅣ 문예출판사 세계문학 (문예 세계문학선) 118
레프 톨스토이 지음, 이순영 옮김 / 문예출판사 / 2015년 6월
평점 :
어른이 되고 한살 한살 나이를 먹을수록 지난 시간을 되돌아보며 후회한 적이 많은 것 같아요. 어린마음에, 철이 없어서, 지나고나면 아무것도 아닌일이었는데, 그때는 왜 그런 행동과 말을 했을까?
그리고 현실에 타협하며 이기적으로 변해가는 모습을 보면서 늘 고민하게 됩니다. 앞으로 어떤 마음가짐으로 살아가야하는가?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답을 얻기위해 고전문학인 톨스토이의 단편선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를 다시 펼쳐봤어요.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사람은 누구나 자신을 위한 염려가 아니라 사랑으로 사는 것임을 깨달았습니다. 그 어머니에게는 아이들이 살아가려면 무엇이 필요한지 알 수 있는 능력이 없었고, 그 부자 역시 자신에게 무엇이 필요한지 알 수 있는 능력이 없었습니다. 날이 저물었을 때 자신에게 무엇이 필요할지, 산 자가 신을 장화가 필요할지 죽은 자가 신을 슬리퍼가 필요할지 알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제가 사람이 되어 살아갈수 있었던 것은 제 힘으로 스스로를 보살필 수 있어서가 아니라 지나가던 사람과 그의 아내가 사랑과 온정을 베풀어주었기 때문입니다. 부모를 잃은 그 아이들이 살 수 있었던 것은 스스로를 보살필 수 있어서가 아니라 사람의 마음에 있는 사랑으로 사는 것입니다.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p.43)
세가지 질문
"지혜로우신 은자님, 마지막으로 간청드립니다. 제 질문에 대답을 좀 해주십시오."
"당신은 이미 대답을 얻었소!"
은자가 비쩍 마른 다리를 꾀고 쭈그리고 앉더니 앞에 서 있는 왕을 올려다보았다.
"무슨 대답을 얻었다는 겁니까?"
"잘 생각해보시오. 당신이 어제 약한 나를 딱하게 여겨 대신 밭이랑을 파주지 않고 그냥 돌아갔다면 저 젊은이는 당신을 해쳤을 것이고, 당신은 여기에서 나와 함께 있지 않은 걸 후회했을 것이오. 그러니 가장 중요한 때는 당신이 밭이랑을 파던 때이고, 가장 중요한 사람은 바로 나였던 것이지요. 그리고 가장 중요한 일은 나를 도와준 것이었소. 나중에 그 젊은이가 달려왔을 때, 가장 중요한 때는 당신이 그를 보살펴준 때였소. 상처에 수건을 감아주지 않았다면 그는 당신과 화해하지 못하고 죽었을 것이니 말이오. 그러니 가장 중요한 사람은 바로 그였고, 당신이 그에게 해준 일이 당신에게 가장 중요한 일이었소. 꼭 기억하시오. 가장 중요한 때는 바로 지금이라는 걸 말이오. 바로 지금이 가장 중요한 이유는 그때만이 우리가 가진 힘을 발휘할 수 있기 때문이오. 그리고 가장 중요한 사람은 지금 함께 있는 사람이오. 앞으로 또 다른 사람과 관계를 맺게 될지 어떨지는 아무도 알 수 없기 때문이지요. 그리고 가장 중요한 일은 함께 있는 그 사람에게 선을 행하는 것인데, 오직 그 하나를 위해 인간은 이 세상에 온 것이기 때문이오!"(세가지 질문 p.109~110)
바보 이반
옛날 어느 니라의 한 마을에 부자 농부가 살았다. 그에게는 군인 세몬, 배불뚝이 타라스, 바보 이반 이렇게 세 아이들과 벙어리 노처녀 딸 말라냐가 있었다. 군인세몬은 임금님을 섬기러 전쟁터에 나갔고, 배불뚝이 타라스는 시내 상인에게 장사하는 법을 배우러 갔으며, 바보 이반은 누이와 함께 집에 남아 열심히 농사일을 했다. 군인 세몬은 높은 벼슬과 땅을 얻고 귀족의 딸과 결혼도 했다. 그는 돈도 많이 벌고 땅도 많았지만 늘 쪼들렸다. 돈을 많이 벌어다 줘도 귀족의 딸인 아내가 흥청망청 써버려서 좀처럼 돈이 남아나지 않았기 때문이다.(바보 이반 p.111)
바보 이반은 첫부분의 인물 설명만 들어도 가족들의 성격이나 스타일이 머리속에 자동으로 그려집니다. 바보 이반의 탐욕스러운 두형제와 그들과는 정반대인 이반과 말라냐를 보며 과연 누가 바보일까?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를 고민해 보게 됩니다. 어린시절 바보 이반을 읽었을 때의 느낌과 지금 바보 이반을 읽었을때의 느낌이 다른 이유는 어른이 되고 자본주의 사회에 살면서 나 자신도 어느순간 나도 모르게 바보이반의 두형처럼 탐욕스러워진건 아닐까요?
탐욕스러운 두형들을 보면서 사람의 욕심은 끝이 없고 부질없다는걸 느끼고, 이반이 바보가 아닌 욕심없고 현명했다는 걸 느끼면서도 한편으론 지금 현실에서 이반처럼 살아가는게 과연 가능할까하는 하는 의문이 드는 것도 사실입니다.
유명한 고전문학인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는 톨스토이의단편소설로 기독교적 사상을 바탕으로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통해 사람은 사랑을 베풀며 살아가야하고 선은 악보다 정의로우며 탐욕으로 삶이 불행해질수 있다는 삶의 지혜를 전달하고 있어요.
오랜만에 톨스토이의 고전문학을 읽으며 다시 한번 살아가는 의미를 되새겨 봅니다.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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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뷰어스클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