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되, 애쓰지 말 것
김은희 지음 / 젤리판다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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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을 하고 아이가 생기면서 일과 육아! 두가지다 완벽하게 해 내고 싶다는 건 모든 워킹맘들의 목표이지만 현실은 그렇게 호락호락하지 않은 것 같아요.

같은 워킹맘의 입장에서 어제의 워킹맘이 오늘의 워킹맘에게 전하는 김은희 작가님의 사랑하되, 애쓰지말것을 읽어봤어요.



1장 - 나, 엄마 그만할래

2장 - 워킹'맘'이 될 것인가, '워킹'맘이 될 것인가?

3장 - 방법은 달라도 철학은 바뀌지 않는다

4장 - 아는 엄마는 결코 무리하지 않는다



나는 엄마가 된다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엄마가 되기위해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지, 어떤 마음가짐을 가져야 하는지 전혀 고민해보지 않았다. 다만 아이를 비싼 영어유치원에 보내지 않고 내가 직접 가르쳐야 한다는 계획만 있을 뿐이었다. 아이늘 갖기 전에 했던 단 한가지의 사전준비는 TESOL을 수료하는 것이었다. 그리고 계획대로 TESOL 과정을 수료하자마자 바로 그 다음 해 1월에 임신을 하였다. 아이가 태서나고 나서는 일하는 엄마의 역할을 대신할 베이비시터를 구했고, 내 지적 허영심을 충족시켜줄 영유아용 한글, 영어책들을 주문했다. 아이가 성장해 감에 따라 그 연령에 맞는 추천 도서 리스트를 보면서 주구장창 책을 읽었다. 200~300장이 훌쩍 넘는 페이지 중 내게 중요한 건 추천 도서 목록이었다. 다른 내용은 읽을 시간도 정성도 없었다. 아이가 책에 능동적으로 반응하고 잘 읽으니 굳이 그들의 독서 육아 노하우는 중요하지 않았다.

그날도 역시 아이가 잠들자마자 며칠전 읽으려고 사두었던 육아서를 읽기 시작했다. 엄마표 영어 멘토로 그 당시 핫했던 <지랄발랄 하은맘의 불량육아>였다.

'이 책엔 어떤 도서 목록들이 있을까? 이것이 나의 최대 관심사였다. 하지만, 추천 도서 목록만 참고하려 했던 내 계획은 산산조각이 났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 책을 읽고 난 후, 정확히 3일 후에 멀쩡히 다니던 회사에 휴직서를 던졌다.

'엄마'란 무엇인지,

'부모'란 어떤 존재여야 하는지

서른아홉, 늦깍이 엄마의 고민이 시작된 것이다


건널목

나는 많은 것을 배웠다.

그러나

배운 대로 살지 못했다.

늦어도

한참 늦지만

지내놓고 나서야

그것은 이랬어야 했음을 알았다.

나는 모르는 것이 많다.

다음 발길이 닿을 그곳을 어찌 알겠는가

그래도 한걸음 딛고

한걸음 나아가

낯모르는 사람들과 함께

신호를 기다리며

이렇게 건널목에 서 있다.

- 김용택 시인의 <울고 들어온 너에게>


엄마가 된다는 것에 고민하거나 생각해보는 시간 없이 어쩌다 엄마가 되었다. 그것도 두 아이의 엄마가. 15년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엄마'라는 이름으로 육아의 바다에 뛰어들었을때가 내 나이 서른아홉이었다. 그전까지는 늘 누군가의 도움을 받고 있었으므로 온전히 내가 엄마라는 생각을 하지 못했다. 육아를 굳이 내가 하지 않아도 되는 일, 대체 근무가 가능한 일이라고 생각했었다. 그러니 아이의 마음을 잘 헤아리지 못했고,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도 몰랐다. 말 그대로 무늬만 엄마였다.

지금도 어딘가에 예전의 나와 같은 실수를 하는 엄마들이 있다면, 지금이라도 첫째의 아픔을 알아주는 엄마가 되길 바란다.

분명한 건 아이와 보내는 지금 이 시간은 다시는 돌아오지 않을 소중한 시간이라는 것이다. 아이의 시간은 기다려주지 않는다. 그러니 엄마의 한 품에 아이가 쏙 들어올 때, 아이를 엄마의 무릎 위에 앉힐 수 있을때, 아이를 들고 오래도록 안아줄 수 있을 때, 힘들다고 투정 부리디 말고 마음껏, 후회 없이 안아주고 사랑해주길 바란다.


결혼을 하고 사랑스런 아이가 태어나면서 부터 모든 워킹맘의 고민이 시작되는 것 같아요. 육아휴직은 몇개월을 내야할지, 육아휴직이 끝나면 아이는 누구에게 맡겨야할지, 육아를 위해 직장을 그만두어야할지

아이를 사랑하는 모든 워킹맘의 최대 고민입니다.

저자도 15년동안 호텔리어로 일하며 직장에서는 능력을 인정받는 워킹맘이었지만, 두 아이의 엄마가 되면서 출근때마다 옷자락을 붙잡고 울어대는 아이의 모습이 안쓰럽고 아이들을 사회생활에서 얻은 자신감과 자만감으로 육아휴직을 시작했어요.

하지만 현실은 기대와 다름능력있는 워킹맘에서 아이를 위해 육아휴직을 냈는데 아이를 돌보면서 아이를 위하는게 아닌 아이를 힘들게하는 자기모습을 발견하고, 결국은 저자가 변해야 아이도 변화할수 있다는 것을 많은 시행착오와 아픔을 겪으며 깨달음을 얻고, 같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동시대 여성들에게 저자의 이야기가 작은 위안과 도움이 되길 소망하며 이 책을 쓰게 되었데요.

모든 엄마는 아이를 사랑하지만 엄마도 엄마가 처음이라 아이를 완벽하게 잘 키워야한다는 부담감때문에 또는 방법을 몰라서 실수를 하고 아이의 마음에 상처를 주기도 하는 것 같아요.

이 책은 워킹맘이라면 누구나 한번씩은 고민해보고 경험하게되는 저자의 경험담을 현실적으로 이야기하고 있어 이제 막 워킹맘이 될 준비를 하고 있거나 같은 워킹맘의 입장에서 '나만 이런게 아니었구나' 공감이되고 위로가 되고 자녀교육의 조언도 얻을 수 있어요.

이제 막 워킹맘이 될 준비를 하고 있거나 워킹맘을 시작하게된 초보 워킹맘들에게 사랑하되, 애쓰지말것을 읽어 보시길 추천합니다.

"나는 아이 키우는 것을 부모의 의무만이 아닌 하나의 지적인 직업으로 봅니다.

그것은 세계의 어떤 명예로운 전문직 못지않게 흥미롭고 도전적이며, 내가 가진 모든 능력, 모든 힘을 요구하는 일입니다."

로즈 케네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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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자의 서평이벤트에 당첨되어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글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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