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 따뜻한 그림백과 8
홍성화 그림, 재미난책보 글 / 어린이아현(Kizdom) / 200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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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그림 백과의 8번째 시리즈인 <나무>책을 보았다.

보리 세밀화 그림책이 예뻐서 좋았는데 어린이 아현에서 펴낸 세밀화책도 정말 너무 맘에 들었다.

세밀화 자체가 섬세하면서도 따뜻한 이미지여서 그럴까?

따뜻한 그림 백과란 말이 너무도 잘 어울리는 책이었다.

책 사이즈는 일반 책보다 작은 사이즈면서 모서리가 둥글게 처리되어 있어 더욱 정감이 갔다.



책 머리에 세상에 관한 지식과 정보, 생각을 그림으로 보여주는 3-7세 아이들을 위한 백과사전이라고 소개가 되어있다.

전체적인 느낌은 백과라고 하기엔 좀 깊이가 얕다고 생각되지만 어린 아이 수준에선 부담없이 읽어볼수 있겠단 생각이 든다.

 

책 내용은 일단 나무에 관한 지식이 담겨 있지 않을까 생각하며 넘겨 보았다.

크게 살펴보니 나무의 쓰임새, 성질, 종류, 역할, 활용 등이 소개되어 있는거 같다. 

 

* 집 안에는 나무로 만든 물건이 많이 있어요. - 가구나 살림 도구, 장난감, 종이

* 나무로 악기도 만들어요.-플루트나 클라리넷, 바이올린, 북, 가야금

* 지금은 철근과 콘크리트로 집을 짓지만, 예전에는 나무 없인 집을 지을 수 없었어요.

* 나무는 무르고 부드러워서 다루기가 쉬워요. 그래서 갖가지 모양으로 깎을수도 있고, 멋진 무늬도 새길수 있어요.- 장승, 호두까기인형, 마트로시카 인형

* 나무로 무언가를 만드는 사람을 목수라고 해요.

* 집을 짓거나 가구를 만드는 나무는 줄기가 굵고 키가 큰 나무예요.

* 나무라고 해서 다 키가 크지는 않아요. 진달래나 개나리처럼 작은 나무도 있지요.

* 어떤 나무는 껍질이나 잎을 써요.- 껍질: 육계나무, 헛개나무, 가시오갈피나무 / 잎: 차나무, 감나무, 뽕나무

* 모든 나무가 열매를 맺지만, 특히 사람이 좋아하는 맛있는 열매를 과일이라고 해요.

* 가시가 있는 찔레나무나 탱자나무는 옛날부터 돌담을 대신하는 울타리로 썼어요.

* 공해에 강하고 잎에 잔털이 있어 먼지를 잡아주는 은행나무나 플라타너스는 길가에 가로수로 심지요.

* 재미있는 이름을 가진 나무도 많아요.- 호랑가시나무, 조팝나무, 쥐똥나무, 자작나무, 오리나무

* 어떤 나무는 우리 민족에게 특히 사랑을 받았어요.- 소나무, 대나무, 매화나무, 난초: 사군자

* 나무는 다른 나무와 풀들, 온갖 동물과 어우러져 숲을 이루어요. 숲에서는 수많은 동물과 식물이 나무의 도움을 받으며 나무와 함께 살아가지요.

* 가지만 앙상했던 나무도 봄이면 새싹을 틔우고, 부러지고 벗겨진 나무도 여름이면 초록빛 그늘을 만들어요.

 

글을 소개해드렸는데 보시다시피 정감어린 말들로 쓰여있어서 읽어주기에도 자연스러워 좋았지요.

특히 재미있는 이름을 가진 나무를 소개해준 부분은 우리 아들 무척 좋아하더군요.

자작나무가 장작으로 태울때 자작자작 소리를 낸다고 해서 자작나무라 한다니 정말 재미있었다.

덕분에 우리 아들 자작나무 하나는 확실히 기억한다.

 

책을 읽으면서 못내 아쉬운 점은 세밀화로 그려진 나무로 만든 물건들의 이름을 알기 쉽게 적어주었음 좋지 않았을까 하는 점이다.

러시아 목각인형인 마트로시카 인형도 이름이 생소해서 책을 찾아본 후에야 알게 되었고 가야금인지 거문고인지도 헤깔렸다. 마찬가지로 다른 책을 뒤져본 후에야 가야금인지 알았다.

 



그리고 키가 작은 나무로 개나리와 진달래, 한라산에서만 자라는 돌매화나무가 나오는데 나무 같지 않은데 왜 나무라고 하는지 무척 궁금했다. 나무라고 불리우는 이유가 있을텐데 언급을 해주었더라면 훨씬 좋지 않았을까 한다.



 

아무래도 게으로고 바쁜 엄마는 그냥 넘어가기 일쑤일거 같았다.

울타리로 나온 나무도 찔레나무인지 탱자나무인지 잘 모르겠다.



그런 의미에서 백과라고 하기엔 조금 부족해보인다. 하지만 첫 아이에게 보여주는 그림백과 정도라면 무난도 할듯하다.

 

책 마지막 장의 '가지만 앙상했던 나무도 봄이면 새싹을 틔우고, 부러지고 벗겨진 나무도 여름이면 초록빛 그늘을 만들어요'는 왠지 우리 아이들이 나무처럼 질기게 세상을 살아주었으면 하는 염원을 담고 있는 거 같아 의미가 있었다.



딸린 부록을 살펴보니 같은 주제의 그림 연결하기, 다른 그림찾기, 그리거나 오려 붙이기 같은 다양한 활동을 할수 있게 해주어서 좋았다.





독후활동이 정말 중요한걸까? 책읽어 주기도 바쁘고 귀찮은데...라는 생각을 하는데, 육아서를 보다보니 어린 아이일수록 책을 이해하는 정도가 어려울수 있기 때문에 재미있게 기억할수 있도록 독후활동을 해주는 게 바람직하다고 나와있었다.

아무래도 내리 책만 읽는건 보통 애들로선 따분할수 있을것이다.

하지만 우리 아이도 독후활동 하면서 놀아줘야 되는데 아직까지 생각에서 그친다. 아이들 따분하게 만드는 부모라니... 

그런 의미에서 독후활동을 할수있도록 나온 책들이 요즘은 많고 인기도 있는 거 같다.

특히 커다란 나무를 색칠해보는 곳이 있는데 어떻게 보면 아직 구도라는 걸 모르는 아이들에게 원근감을 가르치기는 어려울거다.

그런데 기다란 이등변 같은 삼각형에 나무색을 칠하니 나무 기둥이 되어준다. 왠지 신기한 느낌이 들지 않았을까 싶다. 그림의 매력에도 빠져 볼수 있지 않을까...

아무튼 좋은 책을 만나게 되어 반가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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