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학년 과학교과서 동물의 생활 - 학교가기 전에 꼭!
이항선 그림, 4차원 글 / 동아엠앤비 / 2008년 12월
평점 :
품절


0학년이라니! 제목부터가 너무 재미있는 책이었답니다.
우리 아들 0학년이라며 열심히 0학년 과학교과서-동물의 생활편을 보고 있습니다.   

이 책은 다른 만화 책과는 달리 말풍선이 없다는 게 특이하네요. 

그리고 0학년에 맞게끔 글씨가 큼직 큼직하니 제일 좋았습니다.
간혹 보면 큰 글씨가 있어도 지금 제가 서평 쓰는 정도의 글씨보다 더 작은 글씨가 나와있는게 많아서 눈에 힘주지 않으면 보기 힘든 책이 있던데 그런 점에서 이 책은 정말 처음부터 끝까지 편하게 볼수 있는 책이어서 좋았습니다.
또 도서관에 가보니 0학년 교과서 시리즈가 주욱 있는 걸 보고 반갑더군요.

무엇보다 만화책에서 끝나는게 아니라 제목에서 과학교과서라고 말해주는 것처럼 책 끝부분에 가면 요약정리가 일목정연하게 되어있습니다.
"동물의 생활"재미있었나요? 에선 낭독으로 정리해보게 되어있지요.
정말 이 책을 다 읽으면 아주 간단하게 자연과학에 대한 기초개념을 얻을수 있을거 같단 생각이 들었답니다. 

그리고 이 책은 처음 넘기자 마자 책을 읽는 방법이 나와있는데 정말 잘 나와있습니다.
육아서를 보면서 낭독이 중요하다는 걸 알게 되었는데 정말 책을 효과적으로 볼수 있는 방법이 소개되어 있어서 반가웠답니다. 
 
<책 읽는 방법>
1.  표지 그림을 보여 주면서 무슨 내용일지 질문해 보세요.
2. 차례를 펴고 아이가 생각한 것과 비교해 보세요. 책의 핵심 내용이 요약되어 있어요.
3. 재미있는 부분부터 골라서 읽게 하세요. 그림이 시원하게 그려져 있어서 혼자서도 읽을 수 있어요.
4. 한번 더 읽어 주세요. 어려운 용어도 머릿속에 쏙쏙 들어와요.
5. 꼭 소리내어 읽게 하세요. 책의 내용을 더 오래 기억 할수 있어요.
6. 아이 나름대로의 이야기를 만들어 보게 하세요.

4. 한번 더 읽어주세요에서는 우리 어렸을 때 학교 다니면서 선생님이 참 잘했어요 하고 도장 찍어주는 것처럼 이것만은 꼭 도장 그림이 찍혀 있어서 더욱 재미있었답니다. 

 한가지 아쉬운 점은 색깔있는 그림이나 글자 자체가 크기 때문에 소제목이 눈에 잘 안들어 올수도 있다는 점입니다.
소제목 부분만 박스를 만들거나 테두리를 해서 색깔을 넣는다거나 했다면 제목이 아무래도 더 눈에 띄지 않았을까 합니다.

그리고 독화살 개구리가 화려한 경계색을 띠고 있다는 부분에선 화려한 개구리 색이 아니어서 조금 의아했다.

이 책의 장점 중 하나는 처음에 이야기의 도입 부분이 아이들의 상상력을 키워줄 수 있다는 것입니다.

비실이 민수 오빠와 씩씩이 여동생이 주인공으로 나오는데, 민수가 달리기를 못하자 친구들은 놀리지만 동생은 오빠를 감싸주네요.
때문에 민수는 슬퍼하다가 엄마가 씩씩하게 자라라며 방에 발라준 벽지 속의 동물을 보고는, 동물들은 달리기를 잘해서 좋겠다며 나도 그렇게 되고 싶다고 말을 합니다.
그러자 그때 벽지 속의 원숭이 보보가 나와서는 동물의 세계로 안내하기 시작합니다.
여러 동물들을 만나면서 동물의 특성이나 생활을 알게 되지요.
여행을 마친 민수는 약한 동물들도 서로 도우면서 지혜롭게 살고 있다면서 자신도 그럴거라고 합니다.
또 사라져가는 동물들이 많으니 보호하고 동물 연구도 계속해서 동물박사가 되겠다고 결심하지요. 그러기 위해선 몸도 튼튼해야 하니까 운동도 열심히 해야 한다며 민수는 줄넘기 운동을 시작하고 동생은 책을 읽기 시작한다는 내용이랍니다.

벽지 한장으로 부터 시작된 상상력과 아이들의 꿈은 다양한 경험이나 앎을 통해서 생기고 자라고 이뤄나갈수도 있다는 걸 알게해주는 구성이었지요.

이 0학년 과학교과서 시리즈를 열심히 보다 보면 기초 과학 상식은 거뜬히 자리 잡고도 남을 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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