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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관찰자를 위한 그림책
개빈 프레터피니 지음, 윌리엄 그릴 그림, 김성훈 옮김 / 김영사 / 2024년 8월
평점 :
[책 소개]
구름을 사랑하는 사람들 이 책 앞에 모두 모여야겠다.
구름은 어떻게 태어나는지 등 구름에 대한 과학적 쉬운 설명부터 구름의 모양들을 섬세한 일러스트로 잘 담아냈다.
하늘을 보며 감상에 빠질 새 없는 바쁜 일상이지만 잠깐의 찰나에 하늘을 올려다볼때 어느 구름의 모양을 보고 감탄한 적이 있다면, 이 책을 통해 구름에 대해서도 한번 알아보기를 추천한다.
[작가소개]
개빈 프레터 피니 Gavin pretor-pinney
‘구름 한 점 없는 파란 하늘’ 추종자들에 맞서는 구름추적자. ‘푸른하늘주의’의 진부함을 퇴치하기 위해 2005년 ‘구름감상협회(Cloud Appreciation Society)’를 설립해 회장을 맡고 있는데, 현재 이 협회는 120개국 5만 3천 명 이상의 회원을 두고 있다. 구름에 빠져 지낸 어린 시절부터 지금까지, 자연현상을 관찰하고 그 원리를 이해하는 일에 매료되어 이른바 ‘덕업일치’의 삶을 살고 있다. 옥스퍼드대학교를 졸업한 뒤, 센트럴 세인트마틴스 스쿨 오브 아트 앤 디자인에서 그래픽 디자인을 공부했다. 레딩대학교 기상학과 방문연구원을 지냈고, 왕립기상학회의 마이클 헌트상을 받았다. 『구름 읽는 책(The Cloudspotter’s Guide)』 『구름수집가의 핸드북(The Cloud Collector’s Handbook)』을 썼고, 세 번째 책 『파도관찰자를 위한 가이드(The Wavewatcher’s Companion)』로 2011년 권위 있는 왕립학회 과학도서상을 수상했다. 아무것도 하지 않는 고상한 기술을 옹호하는 잡지 〈아이들러(The Idler)〉를 공동 창간했으며 〈텔레그래프〉, 〈이브닝 스탠다드〉 등에 기고했다. BBC와 채널4의 다큐멘터리에도 출연했으며, 그의 TEDGlobal 강연은 130만 뷰를 넘겼다. 바닷가에서건 하늘에서건 축구장에서건, 일상에서 발견할 수 있는 모든 형태의 구름과 파도를 지켜보는 것을 사랑한다.
*yes24 작가파일 발췌*
[책 본문 소개]
하늘을 상층 중층 하층으로 분류해보면 구름은 머무는 곳이 따로 있다.
우리가 올려다볼때는 그저 하늘의 구름이지만 하늘안에서도 각자 자기의 자리가 있다는 사실.
"높쌘구름은 중층구름이에요. 하층구름보다는 높고 상층구름보다는 낮죠. 이 구름은 수많은 작은 구름덩어리들로 정렬된 경우가 많아요. 높쌘 구름은 이 구름덩어리들을 질서정연하게 구성해서 하늘 전체를 뒤덮는 것을 좋아하죠. 깔끔하게 정돈하는 것을 좋아하는 구름이에요." _본문중에서.
내가 좋아하는 높쌘구름의 설명과 일러스트가 나와서 눈여겨보았다.
높쌘구름은 수많은 작은 구름덩어리가 모인거고 자기들을 정돈하며 질서정연하게 모이는 구름이라니
앞으로 이 모양의 구름은 기특해서 더 눈여겨 볼 것 같다.
[구름은 언제 이름을 갖게 되었을까?]
책에 따르면, 루크 하워드라는 약사가 1802년 런던의 과학학회 토론에서 쿠물루스(쌘구름), 키루스(새털구름), 스트라투스(층구름) 같은 라틴어 이름을 붙여줘야 한다고 주장했다고 한다.
이 날의 강연은 큰 성공늘 거두었고, 사람들 사이에서는 하늘을 표현하는 새로운 언어가 생겼다는 소문이 돌기 시작하며, 과학자, 화가, 시인이 하워드가 붙인 구름 이름을 사용하게 되었다고 한다.
[마치며]
책에는 어느 구름도 영원하지 않다는 구절이 있다.
영원하지 않다는 말은 영구한 소멸을 뜻하는 것은 아니다.
구름의 형태를 다한 구름은 보이지 않는 수증기로 존재한다.
책을 읽고나서 하늘의 구름이 더욱이 특별하게 느껴진건 이러한 사실을 알게된 덕분이다.
어떤 구름도 완전히 똑같지 않고, 그 구름은 언제 또 다시 만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그 순간에만 존재하는 구름이고 어쩌면 그 구름은 나만이 마주했을 수도 있다.
하지만 없어져야 하는 운명을 지닌 구름은 그 후에도 우리 곁을 영원히 떠나지 않는다.
다른 모습으로 언젠가 또 다시 구름으로 우리를 만나길 기다린다.
이러한 구름의 생애와 속사정이라니.
심오한 생의 세계를 품고 있었다는 사실에 감탄했다.
다가오는 가을엔, 세상에 하나뿐인 구름을 만끽하며 모든사람이 이 책과 함께 구름관찰자가 되었으면 좋겠다.
(나의 경우에는 초등학생 아이와 함께 읽었는데, 아이도 요즘 하늘의 구름과 책 내용을 비교하며 구름을 알아가는 흥미를 많이 느꼈다. 또, 세밀화가 아름다워서 감탄 of 감탄이다. >_<)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