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좋아하는 동사들 - 일상은 진지하게, 인생은 담대하게
윤슬 지음 / 담다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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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삶은 명사적이지 않다! 삶은 동사적이다!"
내가 좋아하는 동사들 p.6중에서

작가는 글쓰기와 인생의 태도에 강의를 하던 중, 여느 때처럼 "삶은 명사적이지 않다. 동사적이다." 라는 말을 했다.
그러자 그 순간 누군가 질문을 던졌는데, 선생님의 삶은 몇 개의 동사로 이루어져 있냐는 질문이었다.
그 자리에서는 당장 생각나는 동사들에 대해 답변을 했지만, 작가님은 내 삶을 이루는 동사들에 대해 한번도 살펴보지 않았다는 사실을 발견한다.
이후, 사색과 함께 삶을 이루는 동사들을 찾아내고 동사들에 자신의 이야기를 글로 입혔다.
책을 읽으며 나의 삶에 녹아있는 동사들, 공감이 많이 갔던 부분들을 몇 문장 소개해보려한다.


[Part.1 "읽다" 중에서]

특별한 일이 없는 한 나는 책 읽기로 시간을 보낸다. 아는 것이 하나도 없는 사람처럼,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처럼 읽기에 열중한다. 그러고는 언제 그런 일이 있기나 했냐는 듯 익숙한 세계로 되돌아오는 방식을 반복하고 있다.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여행을 수시로 떠나는 셈이다.
내가 좋아하는 동사들 p.24중에서

책에서는 또 읽기는 무엇과 어울려도 어색하지 않다며 설명하는데, 세상을 읽는다 등 읽는 행위는 포괄적이라 말한다.
그 중에는 역시 내 삶에서 나 혼자 수시로 떠나는 여행을 위해 '책을 읽다'가 단연 최고로 느껴졌다.


[Part.1 "쓰다" 중에서]
글쓰기는 인생 전체에 필요하다. 삶이 계속되는 한 글쓰기는 자신의 임무와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며 나를 도울거라고 확신한다.
내가 좋아하는 동사들 p.28중에서

읽는 사람은 결국 쓰게된다는 말이 있다.
주위에 읽는 사람도 결국 무언가를 쓰던데, 블로그 글도 일기 정도로 쓰는 나는 아직 읽기 수행이 부족한가 싶다.
작가님 역시 글쓰기를 거창하게 시작하지 않았다고 한다. 뭐라도 해봐야겠다는 생각으로 끄적였던 것은, 표현할 수 있는 무언가를 가졌다는 느낌을 가져다 주었다고 한다.
갑자기 일상이 좋아지거나 큰 변화는 없었어도 글 쓰는 순간만은 평화로웠다고 한다.
글이 잘 풀리지 않을때도 그저 쓰는 수밖에 없었으며, 계속하며 더 나은것이 나타나기를 기다렸다 한다.
이 모든게 일상에서의 나만을 위한 작은 수행처럼 느껴졌다.
거창하게 쓰려하면 누구나 쉽게 포기하고 말지어니, 틈틈히하는 기록과 글쓰기가 신물이 나려고 할때는 나는 이 글을 기억해보려한다.


[Part2. "걷다" 중에서]
걷기는 단순한 움직임이 아니라 목적을 가진 행위였다. 내게는 무언가를 받아들이거나 포기하거나 혹은 새로운 가능성을 모색하는 명상의 시간, 창조의 시간이었다.
내가 좋아하는 동사들 p.148 중에서

걷기 예찬에 대해 무수한 많은 글이 있지만, 역시 걸으면 몸처럼 머릿속과 마음속이 정리되는건 공연한 사실인 듯 하다.
걸으면서 명상을 사는 사람도 많고, 어떤 실마리가 풀리지않아 명료함을 위해 걷는 사람도 있다.
걷기는 뭘까. 정말 작가님의 말대로라면 우리는 어떤 것을 얻기 위해서도, 또한 버리기 위해서도 걸으니 무엇을 위해 걷는다기보다, 걸으면서 무엇이라도 하는 것 같다는게 맞는 것이라는 문장에 많은 공감이 들었다.


[마치며]
책을 읽으면서도 나의 삶을 이루는 동사찾기는 계속되어야 겠구나 생각했다.
나를 이루는것을 돌봐주는일 같아 정말 의미있는 것 처럼 느껴졌다.
삶에서는 또 어떤 동사들은 버려야 할 동사들이 있을지도 모르겠다.
나를 채우고 나에게로 이르는 것들.
나의 동사들이 가진 힘을 믿어보고 싶다.
어디까지나 그 동사들을 가진 주어는 나니까 말이다.

"마음이든, 생각이든, 행동이든 내가 주어이기를 포기하지 않는 한 동사는 내가 걷고 뛰고 달리고 나아가도록 도와줄거라고 확신한다."
내가 좋아하는 동사들 p.242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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