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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가 시작되는 곳 - 이제 당신 차례입니다
윤슬 지음 / 담다 / 2024년 3월
평점 :
[이야기가 시작되는 곳]
운명론자인 나는 이 책에 나의 운명론을 입히고 싶었다.
(아니 이건 입혀야 해!!)
어쩌면 올해 이 책을 만나려고 담다 출판사의 서포터즈에 된 게 아닐까? 할 정도로 너무 많은 문장들이 와닿았다.
이 책은 윤슬 작가님이 2023년 일 년 동안 블로그와 브런치에 소개된 글 중에서 일부를 다듬어 정리한 책이다.
작가님은 담담히 자신을 써 내려갔지만,
나는 책을 읽는 내내 다정한 위로와 이정표 하나를 건네받은 기분이었다.
나만 그런 것이 아니구나 하는 공감의 교차지점이 많았다.
교차지점에서 이정표를 건네받은 나, 작가님의 말대로 이제 내 차례다.
[작가소개]
윤슬 작가님은 현재 도서출판 담다의 대표님이다.
생생한 소개를 위해서 작가님의 브런치에서 소개를 발췌해왔다.
세상에 필요한 사람이 되라고 부모님께서 지어준 이름은 ‘김수영’이다. 울산에서 태어났고, 현재 대구에서 생활하고 있다. 글쓰기 강사로 활동하고 있으며 문학, 인문 도서를 중심으로 독서 모임, 북 클래스의 리더를 맡고 있다. 출판사 대표이기도 하다.
틈만 나면 읽고 쓰는 행위를 반복했다. 소소하게 즐거움을 선사하던 것이 어느 순간 일이 되었다. 일이 되었다고 해서 즐거움이 사라지지는 않았다. 오히려 어떻게 하면 더 즐거운 일이 될 수 있을까, 궁리하는 날이 많아졌다. 즐겨 하던 행위가 인생의 중심 테마가 되었으니 제법 운이 좋았다고 생각한다.
글쓰기와 관련하여 『글쓰기가 필요한 시간』, 『글 쓰는 엄마』, 자서전 쓰기를 돕기 위한 『내 이야기도 책이 될 수 있을까』가 있다. 자기 계발과 내적 성장을 위한 『마인드』,『시간 관리 시크릿』,『독서를 위한 독서』를 펴냈으며, 감사 일기를 쓸 수 있는 『자꾸, 감사』도 완성했다. 짧은 소설 모음집 『이해한다는 것』 이외에 에세이 『기록을 디자인하다』, 『의미 있는 일상』을 포함하여 16권 정도 출간했다.
<윤슬 작가님 브런치 소개 글에서 발췌했습니다.>
[내가 만난 문장들]
<조금씩 좋아지기 시작했어요.>
'책을 읽는다고 금방 달라지는 것도 없던데...'
하지만 지금까지의 경험을 더듬어보면 비록 5분, 10분이라도 '하루만큼의 몫'을 해내는 데 큰 도움을 받은 게 사실입니다. 문제를 불필요하게 확대 해석하지 않았고, 감정의 폭발을 이기지 못해 초래할 최악의 상황은 피했으니 말입니다.
윤슬 작가님 본인의 경험으로 전해준 이야기들. 독서의 중요성. 짬짬이 독서라도 일상 속에서 나를 쌓아 올리는 시간이 '하루만큼의 몫'을 잘 해나가는 사람으로 서게 해준 다는 것.
깊이 공감하며 나도 일상에서 독서 시간은 앞으로도 꼭 지켜내고 싶었다.
<똑같은 일을 20년동안 하고 있습니다.>
이 파트는 작가님이 네이버 블로그를 만난 첫 순간이 담겨 있는 글이다.
2004년 대구로 이사를 가면서 아는 사람이 단 한 명도 없는 곳에서 작가님은 혼자 잘 지내면 되는 시간을 마주하게 된다. 그러면서 컴퓨터로 여기저기 웹사이트를 기웃거리면서 블로그를 처음 만나게 되었다.
"그러다가 우연히, 정말 우연히 네이버 블로그를 발견했습니다.
호기심으로 몇 줄 끄적거렸는데, 그게 블로그 글쓰기의 시작이었습니다.
우연이라면 우연이고, 운명이라면 운명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그 이후 작가님은 누군가의 글을 공유하기도 하고 드라마나 영화를 보고 소감을 남긴 적도 있으며, 일상 속 여러 가지를 써나가기 시작했다.
블로그에 글을 쓰고 2년 정도 지난 후. 어느 출판사로부터 에세이 책 출간 제의를 받고 출간을 하고 본격적 글쟁이 삶에 뛰어들었다.
늘 삶이 투영된 글을 쓰고 싶은'글쟁이' 윤슬 작가님.
언젠가 블로그 생활이 30년이 되더라도 글을 통해 해야 한다고 여기는 것과 하고 싶은 것을 자유롭게 오갈 생각이라고 말한다.
이러한 결심에 꾸준한 응원을 드리고 싶고, 나도 조심스럽게 발자국을 따라가보고 싶다는 작은 용기가 생겼다.
<이제 여러분 차례입니다.>
작가님은 글을 쓴다는 것이 단순한 '쓰기'가 아니라도 한다.
" 저를 탐구하고, 제 생각과 감정을 탐구하고, 일상의 조각을 탐구하고, 인생이라는 퍼즐을 탐구하는 시간입니다. "
책은 이런 탐구 활동의 결과 보고서라는 작가님. 책을 앞으로도 꾸준히 완성해 나갈 수 있을 거라 믿는 이유.
그런 믿음과 신념으로 자신의 글쓰기 세계로 독자를 초대한다.
이 책은 글쓰기 세계의 초대장이다.
한꺼번에 좋아지지 않더라도, 힘든 것 어려운 것을 억지로 이어 나간다는 생각보다 매일 조금씩 나아지는 일에 관여하고 있다는 믿음으로, 매일의 일상에서 글쓰기를 해보면 어떨까.
일상 글쓰기 용기가 나지 않으면, 이 책을 한번 먼저 만나보기를 추천한다.
'이제 당신 차례입니다.'이정표와 용기를 건네받은 우리는 무언가라도 어떤 것이라도 쓸 수 있는 사람이 된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