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킹 - 2022 어린이도서연구회 추천도서 I LOVE 그림책
피트 오즈월드 지음, 마술연필 옮김 / 보물창고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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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읽은 그림 동화책은
제목만으로 역동성이 느껴지는 <하이킹>이다.

 

그림책 제목이자 주제가 <하이킹>이라는 점이 독특하게 다가왔는데,
이 책의 더 특이한 점은 글이 없다는 것이다.
오로지 그림으로만 책 한 권 전체의 내용을 표현했다.


그래서인지 예술에 조예가 깊거나 전문가는 아니지만,
그림체나 색칠된 색감이 너무 이쁘고,
삽화의 수준이 매우 높은 듯하다.
책을 다 읽었을 때는 한 편의 동적으로 움직이는 애니메이션을 본 것도 같다.

 


그림의 분할 또한 한 지면을 무조건 채워서 표현하는 것이 아니라,
적절히 컷을 작게 나눠 한 페이지에도 여러 컷을 작게 나눈 그림을 그려 스피디하게 내용을 전게 하거나,
배경을 강조하는 등 인상 깊은 그림을 표현하고자 할 때는 두 페이지에 걸쳐 그림을 꽉 채우거나 해서
소위 '만화'를 보는 것도 같았고,


글 하나 없는 동화책임에도 불구하고,
그림 컷 배치만으로도 이야기 전개 속도의 호흡을 다 계산해 놓은 듯,
물 흐르듯 읽혔다.

 


주제가 '하이킹'이다 보니 산, 자연의 모습이 특히 많이 나오는데,
탁 트인 숲을 두 페이지에 걸쳐 꽉 채운 삽화가 나올 때는
그림책을 보는 나 또한 숨이 확 트이는 것 같은 시원함을 느꼈더랬다^^

 

 

책의 마지막 장에는
'아빠에게 그리고 아버지께'라는 글귀와
빛바랜 흑백사진과 컬러 사진이 각각 2장씩 4장이 나열되어 있다.
사진을 찍은 시기는 달라 보이지만,
공통점은 사진 속에 등장하는 인물은 2명이며,
그들의 모습은 모두 아버지와 자녀로 보였다.

 

갑자기 찡한 감정을 올라오게 하는 그림이었다.
책 속의 등장하는 아버지는 어렸을 때 누군가의 아들이었으며, 그 또한 아버지가 있을 것이다.

 


아이와 함께 독특한 콘셉트의 책을 접하는 계기가 되었고,
재미나게 읽었네요.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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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야, 그만 - 이지연 풀꽃그림책
이지연 지음 / 소동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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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소동에서 펴낸
이지연 작가님의 풀꽃 그림책
<비야, 그만>

 

이지연 님은 20여 년 동안 꽃누르미 작업을 해오신, 꽃누르미 작가님이시다.
꽃누르미라는 말은 사실 이 책을 통해 처음 접해봤는데,
평소 더 많이 쓰기로는 '압화'라는 단어를 더 일상적으로 썼던 것 같다.
하지만 순수 우리말인 '꽃누르미'라는 말이 훨씬 예쁘고, 의미도 와닿는단 생각이 들어서
앞으로 나도 '압화'라는 말보다는 '꽃누르미'라는 말을 써야겠다고도 생각했다.

 

동화책은 실제 알록달록한 색상의 꽃잎, 풀잎으로
표현된 삽화(?) 그림(?)으로 가득하다.


한 장 한 장 넘기는데,
어떻게 이렇게 꽃과 잎으로 다양하게 표현을 하셨을까,
그것도 이렇게 섬세하게...
작가님의 능력에 감탄하곤 했다.

 

동화 줄거리는
동네 아이들이 하나, 둘 모여서 놀다가
비를 맞았는데, 비가 그친 뒤
무지개도 보고, 해님도 다시 보게 되는 뭐
아~주 평화롭고 훈훈한 내용이다^^

 


페이지를 넘기다가 특히나 감탄한 부분이 있는데
비 온 뒤, 무지개를 표현한 페이지이다.
일곱 색상 꽃으로 무지개를 표현했는데,
그 부분이 얼마나 예쁘고 아름다운지 한참을 봤었고,
아직도 인상에 남아있다.

 

아직 아이에게는 빨간 꽃, 노란 꽃 요 정 수준으로 인식되는 듯 하지만,
이 책의 일부가 되어준
크기도 모양도 생김새도 생상도 각자 다른 각자의 이름이 있는 여러 가지 꽃과 잎을 보며
어른인 내가 오히려 힐링이 되는
눈도 무척 즐거워지는 그림책이었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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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아가리로만 할까?
박정한.이상목.이수창 지음 / 들녘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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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손에 쏙 잡히는 귀엽고 예쁜 책이 도착했다.
<왜 아가리로만 할까?>

 


책을 처음 봤을 때 느낌은, 노란 바탕에 표지 캐릭터가 참 귀여웠다.
그리고 무엇보다 책 제목이 재밌다.
책 제목이 나에게는 소위 요즘 말로 팩트 폭행이다^^
이 책의 콘셉트가, 주제가 무엇인지 제목만 봐도 확 와닿았다.

 

이 책은 무려 3명의 저자가 함께 공동 집필하였다.
한 동네에 나고 자라며 같은 초, 중, 고를 함께 나왔다니 얼마나 막역한 사이의
삼인방인지 예상이 되었다.

 

인생이 그렇듯 하지만 같은 동네, 초, 중, 고를 나왔어도
각자의 삶의 모습도 고민도 너무 다르다.
다른 사람들이 모여 만들어 낸 책이니,
얼마나 더 넓은 시야에서 한 권의 책으로 응축하는 작업을 거쳤을까 하는 기대도 되었다.

 

 

이 책의 장점은
페이지 수부터, 구성까지 가볍게 읽기 딱 좋다.


책을 읽으면서 들었던 생각은
자기 계발서인 줄 알았는데
에세이에 가깝다는 것이다.

그만큼, 익명의 주변 사람들 에피소드가 많이 실려있었고,
요즘 유행하는 단어들을 적절히 섞어 표현해서인지 그 찰진(!) 표현들 때문에
사연 하나하나에 "맞아~맞아"를 외치며 더욱 공감이 갔고,
육성으로 터질 만큼 웃기기도 했다.

 

이 책을 읽으면서 가장 궁금하고 기대가 되었던 파트인
"아가리 탈출법"에 대한 서술은,
내 기준에서 싱거웠다.


그렇지만 그만큼,
지극히 평범한 것이 당연한 진리라고들 하듯이


평소에도 많이 듣고, 이 책에서도 언급되는 포인트인
'실천하기 위해서는 루틴화해라.'
'스스로에게 칭찬하라.'
'계획을 꾸준히 실천하기 위해, 정해진 시간에 같은 행동을 반복해라.'
와 같은 가이드가 결국은 최상의 가이드인 것 같다.


웃으면서 후루룩~ 한 권 뚝딱 읽기 좋았네요.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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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의 숲
김이령 지음, 최햇님 그림 / 학교앞거북이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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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아이와 함께 읽은 동화책은
(출판사 명이 귀여운) '학교 앞 거북이'에서 출판된
<마법의 숲>이다.


여느 책과 달리 이 책은 독특한 점을 가지고 있다.
바로, 글쓴이 김이령님과 그린이 최햇님님이 모녀지간이란 것이다.
(이것은 책 마지막의 작가 소개 글을 읽으면 알 수 있다.)


모녀 두 분이 어떻게 다재다능하신지^^
서로를 잘 알기에 동화책을 집필하는 데 있어,
서로의 호흡이 더욱 잘 맞았을 것 같다.


할머니와 둘이 사는 '해나'라는 친구의 이야기인데,
주인공 아이의 외로움이 느껴져
초반 내용을 읽었을 때는 조금 안타까웠다.

그러다  털북숭이 개 '코야'를 만나고,
(코야는 떠돌아다니는 더러운 모습을 한 개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너무 귀엽게 그려져있다^^)
책 제목대로 북송리 북천수 소나무 숲, 즉 마법의 숲으로 가게 되며
즐겁게 노는 내용이다.


동화책을 읽고 나니,
해나가 여러 동물 친구들과 자연에서 즐겁게 뛰어놀며
행복한 시간을 가질 수 있음이 다행이기도 하지만,

'또래 사람'친구가 아닌 '숲속 동물' 친구들과 놀았고,
또래 친구들과 사이좋게 지내는 모습이 동화책에서는
나타나지 않아, 개인적으로는 여전히 안쓰러워 보이기도 했다.
(물론 동물 친구들과 자연을 벗 삼아 놀 수 있다는 걸 발견한 것도
굉장히 멋진 일이지만...^^)


동화책 주인공이지만
해나가 자연과 어울리면서도,
또래 친구들과 사회적으로도 잘 어울려 건강하게 성장해가는 어린이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도 들었다^^

​예쁜 그림과 예쁜 이야기의 그림책이었네요.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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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브르가 알려주는 곤충 체험 백과 - 장수풍뎅이, 사슴벌레, 타란툴라, 전갈, 지네를 잘 키우고 싶은 어린이를 위한 생태도감 체험하는 바이킹 시리즈
정브르 지음 / 바이킹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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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브르가 알려주는 곤충 체험 백과>
파브르를 본떠 "정브르"라는 활동명을 쓰시는
구독자가 100만 명이 넘는 유명한 유튜버시다.

 

<곤충체험 백과>라고 하는데,
많은 종류의 곤충에 대한 넓고 얕은 내용을 다루기보다는,
장수풍뎅이, 사슴벌레, 타란툴라, 전갈, 지네 이렇게 5가지 곤충에 대해
실제로 키우는 데 있어 필요한 지식을 심층 있게 다루었다.

 


인기 유튜브 크리에이터이기도 하지만,
검색해 보니 동물에 대한 저서도 이미 여러 권이다.
저자분이 다재다능하다는 느낌을 받았고
굉장히 활발히 활동하시고, 그 행동반경도 넓으신 듯하다.

 

장수풍뎅이와 사슴벌레는 껍질의 광택부터, 어두운 색깔까지
생김새가 멋있게 느껴져서 나도 좋아하는 벌레인데,
그 둘이 비슷한듯하면서도 다른 점을 책을 통해 배울 수 있었다.

 

우리 아이는 평소 전갈을 좋아해서,
"전갈~, 전갈~!" 하고 외치며
전갈이 나오는 페이지를 찾아보는 걸 좋아했다.


사실 책을 처음 펼칠 때만 해도
(특히 타란툴라, 전갈, 지네와 같은) 곤충이 귀엽게 다가오거나,
딱히 키워보고 싶다는 생각은 전혀 안 들었는데,
책을 읽으면 읽을수록 왜인지
곤충들이 귀엽게 느껴지는 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이 들었다?!

 

 

그만큼,
지은이가 워낙 동물을 좋아하고 아끼며,
곤충들을 세세하게 관찰하며 애정을 담아 책을 엮어냈기 때문에,
책에 묻어난 애정들이 고스란히 느껴진 것도 같다.


사실 5종류의 곤충을 다뤘다지만,
그 각각 안에서도 워낙 많은 이름을 가진
곤충들이 많다는 걸 알았다^^
(예로 같은 전갈이라도 생김새나 크기나 색상도 너무 다르고, 습성도 이름도 다양하다..)


재미나게 아이와 읽었네요.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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