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그래머 장관 오드리 탕, 내일을 위한 디지털을 말하다 - 디지털과 AI가 가져올 소외 없는 세상
오드리 탕 지음, 안선주 옮김 / 프리렉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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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이 '프로그래머 장관 오드리 탕, 내일을 위한 디지털을 말하다'

프로그래머 장관, 디지털 장관이라니

독특한 수식어이다.

35세, 대만 사상 최연소 나이로 정무위원에 임명된 오드리 탕.

정규 학교 과정은 그녀의 수준에 맞지 않아 일찍이 학교를 떠났고,

실리콘밸리에서 개발자로 일할 정도로... 넘사벽(!) 천재 프로그래머다.

우리가 잘 아는 Siri 프로젝트에 참여했고, 애플 디지털 고문으로도 취임했다고 한다.


 


현재 인공지능, AI 가 핫이슈이고,

앞으로 시대의 흐름이 그쪽으로 불가피하게 발전해 나갈 텐데,

이런 기술과 공공의 이익을 둘 다 발전시키고자 하는

의견을 풀어낸 책이다.

우선 책을 읽고 느낀 바는...

우선,

그녀의 천재성은 혀를 내두를 정도로 너무 똑똑하고, 재능이 많아

내로라하는 기업 조직원, 인재들조차 압도하는데 비해,

대중을 사랑하는 마음은 마치 어린아이처럼 순수하게 느껴졌다.

공익을 위해 잠이 들어 꿈꾸는 순간까지 치열하게 고민하는

그녀의 열정이 느껴졌다.

그리고 그녀가 대만의 정무위원답게,

대만에 대한 자부심과 자신감이 글에서도 느껴졌다.

(대만 국가기관에 이런 인재가 있어 참 든든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72페이지에 있는

'창업을 하거나 자신이 추구하고자 하는 일을 실행하려면 당연히 위험이 따르기 마련이고 반드시 잘 될 거라는 보장도 없습니다. 하지만 현재 대만에서는 설령 일에서 실패하더라도, 자신의 건강과 아이의 교육이 희생되는 일은 절대로 일어나지 않습니다. 적어도 최근 15년 동안은 이러한 건실한 사회가 유지되어 왔습니다.'

라는 이 문장을 보니 대만에 대해 잘 모르지만,

대만의 사회안전망 구축 수준에 대한 그녀의 확고한 생각을 엿볼 수 있었다.


​​

책 내용도 좋고, 그녀의 선한 의도, 공익 실현을 위한 그녀의 진심이 느껴져서

감동도 되고, 다 좋았는데...

다만 내가 고개를 갸웃 거렸던 부분이 하나 있다.

아마 그녀가 국가를 대표하는 대만 행정원의 정무위원이기에

"대표성"을 띄고 적은 내용일지도 모르겠지만,

책 81페이지에 이런 문장이 있다.

' 그런 의미에서 이번 팬데믹은 인류가 낡은 생각을 버리고 새로운 사고방식을 얻기 위해 전 세계가 일제히 치르는 하나의 시험이라고 생각합니다.'

내가 그녀처럼 국가를 대표하는 위치에 있어본 경험이 없어서 일지도 모르겠는데...

팬데믹을 그저 하나의 시험이라고 치부하는 건, 개인적으로 경솔한 표현은 아닐까?라는 생각도 했다.

단순히 새로운 사고방식을 얻기 위해 치르는 시험이라기에는, 결과가 너무 가혹하기 때문이다.

전체를 보는 눈으로는 그런 생각을 할 수도 있고, 으쌰 으쌰 극복해 내자고 할 수 있지만,

최악의 결과로, 이 팬데믹으로 인해 사망한 사람들도 있다.

'하나의 시험'의 결과가 '죽음'인 것이다.

개인들의 삶으로 가까이 들여다본다면, 이로 인해 큰 상처를 받은 사람이 얼마나 많을지...

'전화위복'이라는 말도 있지만, 사실 이런 '위로'의 말은 그 당사자가 아니라면, 팬데믹으로 인해 상처를 입은 위치에 있는 사람이 아니라면 함부로 해서는 안 될 말이라고 생각한다.

'인류가 낡은 생각을 버리고 새로운 사고방식'을 얻기 위한 다는 이런 목적을 위한 수단처럼 이 팬데믹이 너무 가볍게 치부된 문장은 아닐까... 개인적으로 이 부분이 조금 아쉬웠다.

기업 이익 입장에서 디지털 기술 흐름을 설명하는 책이나 기사는 많은데,

이 책을 공익을 위해 나갈 방향을 생각해 볼 기회를 갖게 되니

그게 참 좋았네요!


*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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