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가족의 고향 - 2020 칼데콧 아너상 수상작 꿈터 지식지혜 시리즈 69
켈리 스탈링 라이언스 지음, 다니엘 민터 그림, 김선희 옮김 / 꿈터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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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가족의 고향.
제목부터가 외국책 맞지만, 외국책스러운 동화책.
(위대한 개츠비가 왠지 생각났네요.^^;)

표지를 보니 칼데콧 아너상 수상작이라고 은딱지가 붙어있습니다.
아이를 키우는 엄마라면 칼데콧 수상작인 동화책을 종종 볼 수 있는데, 그 명성이 어느 정도냐 하면 칼데콧상은 아동문학 작가에게 수여하는 뉴베리상(Newbery medal)과 함께 미국 아동문학계의 노벨상이라 불린다고도 합니다.


표지에는 아프라카계 미국 아이들 4명이 그려져있고요.
수채화 풍의 삽화들은 대상들의 경계가 불분명하게 그려져 있고, 분위기가 몽환적으로 느껴집니다.

 

 

책은 "릴 알란"이라는 아이의 일인칭 시점으로 서술되며,
할머니 댁으로 가는 가족의 모습으로 이야기는 시작됩니다.
할머니 댁으로 가는 주인공 가족의 모습이,
어린 시절 할머니 댁으로 가며 설레던 나의 모습을 어렷품히 기억나게 했습니다.

 

 

 

 

 

저희 아이와 함께 책을 끝까지 읽어봤는데, 느낀 점은 사실...
동화책치고는 정말 어렵구나!였습니다.
성인인 저도 이해하지 못하고 어렵게 다가온 부분이 많았거든요.

​이야기를 더 높은 수준으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아프리카의 역사와  문화, 애환 등의 배경지식이
수반되어야 할 것 같네요.

 

여느 가족 모임과 같은 것도 같지만,
가족들의 대화 속에는 노예로 끌려갔던 슬픈 과거에 대한
잠깐의 언급과, 가족의 소중함에 대해, 삶의 터전이 있음에 감사하는
표현들이 잔잔하게 나타났습니다.

​그러기에, 가족들의 대화 가운데 나오는 "목화"나 "사슬"과 같은 단어는
많은 의미를 함축하는 중요한 키워드인듯했습니다.

책 속 전체적인 차분한 분위기가 오히려
역설적으로 묵직한 배경을 더 강조하는 것도 같았고요.

 

책의 마지막 페이지의 일러스트는
동화책 대부분을 차지하던 파랗고 어찌 보면 어두침침한 분위기와 상반된
밝고 희망찬 분위기를 보여주는 것도 같네요.
뿌리내린 나무가 옷에 표현되어 있는 것도 중요한 메시지를 담고 있는 것 같고요.

책을 읽고 나서 오히려 아이에게 설명해 주기 위해서라도
개인적으로 이런저런 부가 사항을 검색해보게 되기도 하고,
더 많은 걸 배웠습니다.

​힘든 역사 가운데 더 의지할 수 있는 부분은
역시나 가족이었다는 것과,
특히 하나하나 의미를 담은 이미지를 표현한 듯, 섬세하고 아름다운
일러스트가 멋진 책이었네요.

 

 

*작성한 서평은 출판사의 도서 홍보에 활용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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