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물관장 최순우, 문화의 자존심을 알리다! 멘토멘티 3
오현미 지음, 노준구 그림 / 사계절 / 201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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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는 만큼 보인다!!"

솔직히 말해서 대부분의 사람들은 문화재를 역사교과서로 또는 박물관 관람 또는 매체를 통해서 접하기만 하고 그 속에 담긴 뜻과 가치는 제대로 알지 못한다. 나 또한 그러한 대부분의 사람들 중 한명이고..

우리의 국보급 문화재를 되찾기 위해 사비를 털어 해외로부터 사들이고 국외 반출을 막는데 힘썼던 분으로는 고작 몇년전 연수를 통해 알게된 간송 전형필 선생님정도였다. 하지만 내가 알지 못했던 일평생 문화재와 깊은 사랑을 나눈 사람, 목숨이 위험할 상황에서도 문화재의 안전이 더 중요했던 영원한 박물관장 최순우를 이 책을 통해서야 알게 되었다.

우연히 들렀다가 유물 안내를 받는 일본인들 사이에 끼여 듣게 된 유물 설명하는 개성부립박물관장이자 한국 최초의 미술사학자이면서 미학자인 고유섭의 설명을 듣고 감탄하는 표정을 보였고 이를 눈여겨 본 고유섭과의 운명같은 만남으로 유물과 사적지를 조사하고 발굴하는 업무를 하게 되면서 스승인 고유섭의 가르침 아래에서 역사서를 읽으며 역사를 배우고 직접 석탑과 비석, 사찰터를 찾아다니며 실측하고 기록과 비교하고 답사한 뒤 자료를 정리해서 답사기를 쓰는 법을 배웠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우리 문화재를 기록하고 알리는 방법까지 배우고 한국미술을 대하고 비교, 분석하면서 공부하는 법까지 차근차근 익혀나간다.

고유섭의 가르침 아래 10년을 보낸 어느 날 갑작스레 스승이 떠났고 해방된 지 얼마안되어 정비되어야 할 박물관의 중요한 임무를 맡게 된다.

스승에게서 배운 것을 토대로 우리 문화재를 글과 전시회를 통해 우리 국민에게도 또 일본, 미국, 유럽 등 해외에서도 전시회를 열었으며 그 전까지 잘 알려지지 않았던 우리 문화의 우수성이 널리 알려지게 된다. 우리 문화만이 가지고 있는 독창적인 특징이 해외에서도 인정을 받게 된 것이다.

벗이자 형이자 아버지처럼 느껴지는 간송 전형필을 만난것은 스승인 고유섭을 만난 것처럼 운명적인 것으로 우리 문화재에서 아름다움을 가려내는 눈을 배우고 적극적인 후원과 지지, 함께 연구하며 필명으로 쓰이는 최순우라는 이름까지 지어주었다.

건강이 악화되는 것에도 불구하고 남은 생명동안 자신이 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임무가 될 국립중앙박물관의 국제 수준의 전시실 설계 문제를 두고 씨름하다 쓰러지고 만다.

사람은 살면서 다양한 사람을 만난다. 그 사람이 누구냐에 따라 어떤 사람을 좋은 방향으로 이끌수 있는데 고유섭과 전형필이 바로 최순우에게 그런 사람들이었다. 하나의 목표로 같은 방향을 향해 목숨까지 걸 정도로 우리 문화재를 지켜낸 박물관장이 있어 지금이 있다라고 생각된다. 글솜씨가 좋은 전형필 선생의 글도 읽어보고 알고 싶다 더 많이 보기 위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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